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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오바마케어 보험료 “올해 수준”

8-10% 오르지만 실제 월 불입액은 비슷
BCBS 등 시장 재진입, 선택권은 넓어져
내비게이터 지원금 감소로 혼란빚을 수도

한인들이 부담해야 할 내년 오바마케어(ACA) 보험료는 올해 수준에서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45일간 가입 신청을 받는 내년도 오바마케어의 전반적인 보험료는 8-10% 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선호 보험의 오바마케어 담당자는 “동일한 여건을 상정할 경우 해마다 보험료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녀 한 명을 둔 3인 가족이 실버플랜 기준으로 작년에 월 1000달러를 냈다면 원칙적으로 올해는 8-10% 오른 만큼 보험료를 더 부담한다는 얘기다. 인상폭은 보조금을 포함해 산정된다. 1000달러 중 보조금 900달러를 제외하고 100달러를 냈던 가입자는 1000달러의 8-10%인 80-100달러를 매월 더 내게 된다. 한달 180-200달러를 내는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고객은 텍스 크레딧 혜택을 받기 때문에 실제 내는 월불입금에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도현 보험의 배 대표는 “건강하고 병원에 갈 일이 많지 않은 고객은 실제 600달러를 달마다 내지는 않는다”며 “텍스 크레딧의 수혜를 받기 때문에 오바마케어의 메인으로 볼 수 있는 실버 플랜에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실제 매월 내는 비용은 예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날 “지난 2014년 첫 시행 이후 처음으로 내년에 벤치마크 실버 플랜 평균 보험료율이 내려간다. 27세 가입자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의 월 납부액은 작년 412달러에서 405달러로 내려간다”고 보도했다. 39개 주가 요금을 낮추며 곳에 따라서는 인하 폭이 커질 수도 있다. 테네시는 26%, 펜실베이니아주는 16%씩 낮추기로 했다. 반면 노스다코타주는 21% 올린다. 그동안 벤치마크 실버플랜의 가격은 2014년 이후 85% 올랐으며, 2018년 보험은 전년 대비 37% 치솟았다.

AJC는 또 내년부터 소비자 선택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정부와 정치권이 오바마케어 갈등을 벌이는 동안 시장을 떠났던 블루크로스 블루쉴드(BCBS)가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엠베터 피치스테이트, 카이저 퍼머넌트, 알리안트 헬스 플랜 등이 ACA를 취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가입자를 모집한 보험사가 132곳에서 올해에는 15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에 90일간 가입자를 받은 2017년도에 167곳의 보험사가 오바마케어를 취급했던 것보다는 감소했다. 하지만 첫 증가세를 기록한 점에서 내년 오바마케어는 고객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플랜 가입을 돕는 비영리단체 ‘연방운영 건강보험거래소(FFE) 내비게이터(Navigator) 프로그램’ 지원금이 감소해 고객의 혼돈이 예상된다. 연방정부가 내비게이터 프로그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원금 보조 대상 단체의 수와 지원액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내년에는 39개 기관에 1000만 달러가 지원된다. 1년 전에는 90개 기관에 3700만달러를 지원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바마케어 홍보 예산을 직전 회계연도의 1000만 달러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마지막 해에 투입된 1억 달러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가입 신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작년에 90일에서 45일로 마감 시한이 줄어들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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