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귀넷 일가족 살해 주부 종신형

법정 나와 기이한 행동 경악
살인 등 7개 혐의 범행 자백

법정에서 미소를 짓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기이한 행동으로 경악하게 한 귀넷 카운티 일가족 살해 피고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24일 귀넷 검찰청에 따르면 자녀와 남편 등 일가족 5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주부 이사벨 마르티네즈(35)가 살인 관련 5개 혐의와 가중폭행 및 3급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사건 2년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마르티네즈의 자백은 지난 2017년 7월 사건 발생 이후 처음이다. 그녀는 귀넷 로건빌의 자택에서 자녀 4명과 남편을 흉기로 난도질해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잔인한 수법과 놀라울 정도로 평온한 범인의 모습에 애틀랜타 사회가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인정심문 참석차 체포 이튿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거나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고 “신의 가호”를 운운하며 변호인을 거부하는 등 이상 행동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마르티네즈는 변호인 선임을 조언하는 소프 판사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거부 의사를 나타낸 다음, 스페인어 통역관을 통해 “나의 신앙과 내 친구들 덕분에 내가 이곳에 와 있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들,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해 이 자리에 나와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다가 마이클 소프 판사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귀넷 검찰은 정신감정 결과를 참작해 사형을 구형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 초기 결백을 주장한 마르티네즈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한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마티티네즈가 멕시코에서 불법 입국했으며, ICE가 그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라 정확한 입국날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숨진 남편 마틴 로메로도 불법 체류자였다고 증언했다고 ICE는 밝혔다.

희생당한 어린이들은 각각 2살, 4살, 7살, 10살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족의 친척들이 개설한 기금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운좋게 살아남은 딸 다이애나는 입원치료를 받은 뒤 생명을 건졌다.

법원은 이날 마르티네즈에 대해 21년 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했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