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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의료시스템 부재로 혼란 가중

AJC,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실태 보도
검사 역량 부족…그나마 무계획·무원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갈수록 확산되고있지만 검사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무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24일 애틀랜타 저널(AJC)은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못 받는 것은 상황에 따라, 운이 좋거나, 돈 문제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민간 검사업체들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진행과 할당, 검사비용 지원 등에 관해 주정부나 연방정부 당국이 일관성 있는 지침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단 조지아뿐 아니라 미국 전체가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기본적인 의료용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역량이 태부족한 가운데서도 검사가 무원칙, 무계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조지아 정부는 노약자, 의료진, 응급요원 등 감염 가능성이 높은 그룹에게먼저검사를 하는 진단 키트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에 맞지 않는 환자들도 검사를 받는가 하면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자들도 검사에서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지아 주립대학(GSU)의 해리 하이만 교수는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료시스템 부재를 반증한다”며 “평등하게, 필요에 따라 제공하는 의료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사례들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애틀랜타의 CDC(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해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3일 후 조지아 주민인 첩(Chupp)은 며칠간 앓은 뒤 열이 심하고 호흡곤란 증상으로 주치의를 찾았다. 검사비 130달러에서 75달러가 부족했고, 이 돈을 내고 나면 은행 잔고는 10달러밖에 남지 않아 포기했다.

증세가 갈수록 심해지자 이틀 뒤 친구가 돈을 주어 다시 의사를 찾았으나 이번에는 진단키트가 없어 에모리병원으로 리퍼럴을 받았다. 에모리병원 역시 진단키트가 없긴 마찬가지였고, 주정부 운영 검사소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애틀랜타 주민인 칼라가벳은 면역결핍, 천식, 고혈압 지병을 가지고 있어 진단키트 배급 우선 대상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검사를 받으려고 50군데가 넘는 병원에 연락했지만 끝내 검사를 받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식당에서 동료들을 감염시켰는지 여부를 걱정하고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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