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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서 '총기규제' 시위

시카고 등 800여 도시서 동시 개최
DC에만 80여만명…사상 최대 규모

지난 2월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더글라스 고교 총격사건 생존학생들이 주도한 총기규제를 위한 행사가 24일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는 초·중·고교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 연예인, 일반시민을 포함한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총기 참사의 재발을 막으려는 큰 염원들이 한 데 모아졌다. 주 행사가 열린 워싱턴DC에만 주최 측 추산으로 80만 명이 쏟아져 나왔다고 미 NBC방송은 전했다.

워싱턴DC 행사는 이날 정오부터 의회 일의사당 주변 무대를 중심으로 치러졌다. 엠마 곤살레스 등 총격 사건 생존학생들을 비롯해 20명의 청소년이 연이어 연단에 올라 총기규제를 호소했다. 곤살레스는 숨진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참사 순간을 생생히 증언했다.

행사에는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9살짜리 손녀 욜란다 르네 킹이 깜짝 등장해 발언대에 올랐다. 욜란다는 1968년 암살자의 총격에 쓰러진 킹 목사의 50주기를 2주가량 앞둔 이날 할아버지의 1963년 명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인용한 총기규제 지지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리 할아버지는 그의 네 자녀가 피부색이 아닌 인품으로 평가받기를 꿈꿨다"며 “나에게도 총기 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는 8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니온파크에서 총기규제를 외치는 시위가 펼쳐졌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의 800여 곳에서도 행진이 이어졌다. 뉴욕 행진에는 영국의 록 밴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 앞서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이날 시위에 동조하는 집회가 펼쳐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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