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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스 플리마켓 화재 나흘째, 업주들 답답, 주민들은 “끔찍, 영화 같은 대피”

화재 원인 규명위해 ATF 나섰다
전면 통제 상태서 현장 감식 등 진행

훔볼트팍 지역에 위치한 대형 벼룩시장인 바이어스 플리마켓이 8일 원인모를 화재로 전소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 시카고 소방국에 더해 사법부 산하 연방 화기단속국(ATF- The 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s 술, 담배, 폭발물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사법기관)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동참했다.

연방 기관인 화기단속국이 직접 화재 원인 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시카고 지역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마켓 내부가 전소할 만큼 대형 화재이기 때문이다.

화재 현장은 발생 나흘째인 12일(토요일)에도 원인 조사를 위해 주변 도로 등이 전면 통제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ATF 조사관과 경찰, 소방서 관계자들의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출입 통제선 너머 붕괴한 건물 잔해와 전소한 차량 등이 화재의 위력이 상당했음을 짐작케 했다. 주말이면 수많은 고객들이 찾는 지역의 대표 플리마켓으로 유명한 바이어스 마켓은 26년 전에도 화재가 발생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어스 플리마켓에 다수의 점포를 소유한 한인 이철원씨는 “26년 전 화재에서도 보상을 못 받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부분 점포를 직접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어스 플리마켓에는 한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20곳이 넘는 업소 이외에도 직간접적으로 점포를 소유한 한인 등 실제 한인 업소는 5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인 소유 업소들은 대부분 전자제품, 주얼리, 의류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가장 바쁜 기간인 세금보고 시즌을 겨냥, 재고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했을 것으로 판단돼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플리마켓내에 입주 점포를 직접 운영했던 리키 바우티스타는 “플리마켓측에서 재건축까지 8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 한다”며 “그 때까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화재현장을 직접 목격한 주민 완다 레에스는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암흑으로 뒤덮여 앞을 볼 수가 없고 유독 가스 배출로 숨을 쉬기 힘든 상황에서 주민들이 대피했다”며 “열심히 생활하던 플리마켓 업주들이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정규섭·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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