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이민법 개정하라”-이민법 시위

다운타운 대규모 노동절 이민법 시위
리틀빌리지 습격 사건 항의도 함께
　
노동절을 맞아 이민법 개정을 위한 시위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1일 오전 디비전과 서막길 두 곳에서 나뉘어 출발한 시위대는 유니온공원에서 모여 워싱턴, 잭슨길을 따라 다운타운으로 행진했다.
시위대는 그랜트공원에 집결해 올해 내로 의회에서 이민개혁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대는 지난달 시카고 남부 리틀빌리지를 습격해 가짜 신분증 제작, 유통 혐의로 12명을 체포한 사건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민법 개정을 앞두고 최근 일련의 서류미비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가족들이 생이별을 하고 있다”며 강제 추방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시위대 중에는 리틀빌리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대거 참석해 이 일대에서 문을 닫는 업소도 많았다.

한편 이날 시위 장소가 데일리 플라자에서 그랜트공원으로 변경됐다.
시카고 경찰은 시위를 하루 앞둔 지난 달 30일 예상보다 시위 참가자가 많아질 것을 예상하고 안전을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에 대해 “경찰이 하루 전에 장소를 변경해 참석자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항의했다.

박춘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