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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아시안 이민자 시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이민법 개혁 한 목소리
이민문제 중요한 시점
아시안 힘 보여준 자리
드림법안 빨리 통과되길

지난 1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계 아메리칸 전국 집회에 일리노이 주를 포함, 전국 25개주에서 500여명의 아태지역 출신 이민자들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의 나라 출신 1세, 혹은 1.5, 2세들로, 모두가 세대와 출신지역을 뛰어넘어 하나의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이들 서로는 비슷한 외모와 친숙한 문화로써 금방 친해져 함께 이민개혁을 이루자는 데 더욱 똘똘 뭉칠 수 있었다.



필리핀계 1세로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 로메오 K. 델라파즈 씨는 본격적인 집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에서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금융업에 종사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델라파즈 씨는 “평소 이민자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런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인 팜 베이 다운타운에서도 이민시위가 펼쳐지나 아시안 이민자들만의 모임에 힘을 싣기 위해 DC로 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시위현장 선두에 서 큰 목소리로 이민개혁을 외쳤다.

뉴욕 청년학교(YKASEC) 정승진 회장은 청년학교를 “이민자권익옹호 및 정치력 신장활동을 돕는 단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교육과 문화, 사회 전반에 관심을 두고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요즘은 주로 포괄적 이민개혁안이 통과를 위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130여명의 한인들을 이끌고 DC를 찾은 정 회장은 “현재 이민문제가 중요한 시점에 달했다”며 “아시안 이민자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청년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온 박양애 씨는 86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나 같은 이민자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좋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 즐겁고 재미있다”며 “하루 빨리 우리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베키 벨코어 시카고 한인교육문화 마당집 사무국장은 “아시안들만 모이는 첫 번째 이민자집회에 500여명이 참석했다.
매우 흥분된다”며 이번 행사가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벨코어 사무국장은 “집회를 찾은 3명의 연방의원들 중 2명이 일리노이 출신이라는 점도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마당집 산하 청소년 그룹인 ‘피쉬’ 멤버 제니 이(17)양은 “여기 와서 직접 보니 드림법안 및 이민법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며 “집회에서 1시간도 넘게 무거운 깃발을 들고 있느라 힘들었지만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피쉬와 비슷한 성격의 단체인 LA 민족학교 소속 ‘오렌지’ 멤버 5명도 시위 현장에 함께 했다.
장찬용(17)군은 “드림법안이 필요한 당사자”라며 “이 법안이 빨리 통과돼 학비를 줄이고 소셜시큐리티와 운전면허증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큰 행사에 참여한 적은 처음”이라는 유성준(71ㆍ시카고)씨는 “힘들기보다 재미있고 유익했던 이틀간의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이번에 아시안 저력을 봤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한인들 참여의식을 갖고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해 미국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주영 기자 kj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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