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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의정 생활 로컬정치 거물... 버크 시의원 사무실 압수 수색

구체적 혐의는 미공개

시카고 남서부 14지구 시의원으로 시의회를 지배해 온 로컬정치 거물 에드 버크가 연방수사국(FBI)의 타겟이 됐다.

FBI 요원들이 지난 29일 아침 버크 시의원 사무실을 급습, 직원들을 내보낸 뒤 사무실 내에 컴퓨터와 서류들을 압류했다.

FBI는 언론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만 확인해 줄 뿐 그가 무슨 혐의를 받고 있는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트럼프의 러시아 모스크바 사업과 관련해 위증을 했음을 시인한 바로 다음날 이뤄져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버크 시의원의 법률회사가 올해 초까지 시카고 트럼프 타워의 재산세를 줄여주기 위해 대리인으로 일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이 특별검사가 아닌 시카고 연방검찰의 지휘 아래 이뤄졌고 그의 법률사무소는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최근 불거진 혐의 때문에 수색을 한 것이며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만 밝혔다.

올해 74세의 에드 버크 시의원은 1969년 14지구 시의원에 당선된 후 50년 동안 시 의정활동을 했으며 재임 중 수 차례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한번도 기소된 적은 없다. 그는 압수수색이 이뤄진 후 기자들에게 “충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겠으며 잘못한 것이 없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에서는 1972년 이후 29명의 시의원이 의원직 관련 범죄로 유죄를 받은 바 있다.
버크는 시의회에서 수십 년간 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종업원 보상 프로그램을 컨트롤하고 있으며 기타 주요한 법안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법률회사를 통해 트럼프타워를 포함한 시카고 내 다수의 대형 건물 재산세 재조정으로 부를 축적해 왔다. 그의 아내 앤 버크는 일리노이 대법관이다. 버크 시의원은 내년 2월 시카고 시의원 선거 14선에 출마, 다른 4명의 후보와 당락을 겨룬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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