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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체 성금 모으기-구호활동 준비…시카고 일본 커뮤니티는 지금

대지진과 방사능 노출로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시카고 일본 커뮤니티는 고국 소식에 애도하며 본격적인 도움의 손길에 나섰다. 언론과 정부기관을 통해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단체 및 업체 곳곳에서 성금모으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시카고 일본 총영사관은 지진 직후부터 가족 생사 확인과 기부 관련 전화가 번갈아 쏟아지고 있다. 연방 이민국은 지진 때문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 30일 추가 체류를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마리사 스패서 일본 총영사관 민원실 부디렉터는 “일본 정부는 현재 성금(monetary)만 수용할 수 있고 구호물품이나 자원봉사는 아직 받을 수 없다. 적십자를 통한 기부가 현재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팬-아메리카 소사이어티 오브 시카고 등 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홈페이지에 구호금 모금 사이트를 추가하고 일본 업체들과 연계한 이벤트들을 계획하고 있다. 에리카 코노 사무관은 “하루 2~30통의 문의전화와 수십통의 이메일이 온다. 이달 말 한인 샌디 박이 운영하는 일식당 ‘재포네’에서 음악회를 겸한 이벤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엘크 그로브의 신요엔 절에서는 14일 사망자 및 피해자들을 기리는 공동 예불을 가졌고 쟁글 등 일본 언론사들도 구호물품 기증과 문의전화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알링턴하이츠 일본 마켓 미츠와는 하루종일 일본 TV 채널을 틀어놓고 고국 소식을 전하고 있다. 마켓 직원들에 의하면 지진 다음 날 일본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방문객들이 잠시 늘었지만 큰 변화는 없으며 14일부터는 안내 데스크에 기금함을 설치했다. NBC와 ABC 등 현지 언론들이 많이 찾고있지만 피해자 가족을 고려해 실내 촬영 및 인터뷰를 금지하고 있다.

지진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일부 일본인들은 일정을 앞당겨 미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사업차 도쿄서 100km 떨어진 군마현을 방문 중이던 유미 듀폰씨는 “평소 15초면 멈추던 진동이 수십분 흔들려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사고 당시보다 그 날 밤이 무서웠는데 밤새 5~10분 간격으로 호텔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 생기는 것이 보였다”면서 “일본에 남아 있는 오빠 가족들도 잠시 미국으로 오라고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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