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패트릭 데이' 메트라•CTA 열차 증편

시카고 시는 성 패트릭 데이를 맞아 시카고 강을 초록으로 물들인다. [AP 자료]

아일랜드 전통 축제 '성 패트릭 데이'(St.Patrick's Day)를 맞아 이번 주말 시카고에서 퍼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가 예정된 가운데 메트라(Metra)와 시카고 교통국(CTA)이 주민 편의를 돕기 위해 열차와 전철 운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 당국은 오는 16일과 17일 시카고 도심에 수천~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16일에는 다운타운에서 시카고 강 초록 염색 행사와 아울러 성 패트릭 데이 공식 퍼레이드(St. Patrick's Day Parade)가 열리며, 17일에는 시카고 남부에서 '사우스 사이드 아이리시 퍼레이드'(South Side Irish Parade)가 펼쳐진다.

메트라는 총 11개 노선 중 7개 노선에 익스프레스 열차를 추가하고, 특히 17일 '사우스 사이드 아이리시 퍼레이드'가 열리는 구간의 록 아일랜드 라인을 확대•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메트라 주말 이용권은 10달러.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메트라 당국은 이용객들에게 탑승권을 미리 구매하고, 가방과 물병은 가져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16일에는 모든 노선, 그리고 17일에는 록 아일랜드 노선에 알콜 반입이 금지된다.

CTA는 16일 레드라인에 더 많은 전철을 투입하고, 브라운•블루•그린•오렌지•퍼플 라인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성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 성인 패트릭(386~461년)을 기리기 위한 날이며 시카고는 '성 패트릭 데이'를 만끽할 수 있는 미국 최고의 도시로 손꼽힌다.

시카고는 1962년 이후 매년 성 패트릭 데이 축제기간에 시카고 강을 아이리시의 상징색인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오랜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오렌지 파우더를 원료로 하는 이 초록색 물감의 제조방법은 강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천연염료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시카고 강 초록 염색 행사는 1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정오부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사우스 사이드 아이리시 퍼레이드는 17일 정오에 열린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