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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휴스턴 한인사회 반응

북미회담 통해 남북경협 등 당사자간 대화증진 기회 더욱 늘어나야 할 것
‘미국의 힘’ 저력 보며, 중재력 발휘하는 한국의 자주적 참여 필요
“여전히 공산주의는 믿지 말아야” … “이제 첫걸음이니 과도한 기대는 금물”

지난 12일(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휴스턴의 주류언론사회에서 신창하 한인회장 등 몇몇 한인단체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휴스턴 지역 한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북미 또는 한미, 남북관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꼭 장미빛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슬아슬한 전쟁위기까지 갔었던 북미가 마주앉아 평화타결을 주제로 이야기 한 것은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관계가 청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회담에서 보여준 북한과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하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고 답한 동포들이 많았다.

휴스턴 한인회 신창하 회장은 “한반도 비핵화의 이행에 대해 주류사회 미국인들과 한인 2세들이 알아야 할 것은 국가간의 회담과 대화의 내용이 비핵화라는 것을 전제할 때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한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속내를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북미정상회담은 한인동포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일이라 여전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훈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은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정전 65년만에 대화를 시작한다는 것은 잘된 일이다. 하지만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피 흘리신 전쟁 당사자들이 아직도 생존해 계신다. 이분들이 살아 계실 때 종전이 이루어지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북미회담의 시행은 좋지만 한국이 피해당사자가 아니냐? 우리가 배제된 상태에서 종전상황이 이루어지면 안 된다. 종전은 갑자기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완충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재미동포들은 한국과 미국간의 중간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민간차원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미국에서 의회를 통한 한인들의 투표와 정치력으로 힘을 보이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북한은 주민들을 잔인하게 대해온 역사가 있어 회담결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드러난 결과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CVID언급이 없었다. 예상한 바 대로 CVID를 안 하면 비핵화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신뢰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믿어도 되는지 의심이 간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정말로 믿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남북한이 평화를 향해 가는데 미국이 이야기할 게재는 안 된다. 2년내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가겠다고 하는데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남 휴스턴 대한체육회장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경협이 이뤄지려 한다. 상황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북미회담에서 비핵화를 2년내에 이루도록 하겠다고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체제보장을 받으면서 경제 개방을 실시하는 베트남식 사회주의로 가고 싶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 북한과 미국간의 경제개혁개방이 실시되면 미국에 있는 한인동포들에게 이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을 펼쳤다.

최인섭 대표(최인섭 보험)는 “미주동포들은 모두가 전쟁이 없고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지만 그 기간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미국의 한인동포 특히 휴스턴 동포들에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본다. 단 재미동포들에게는 직접적인 이득은 없을 것이다. 북미관계의 증진을 통해서 남북간의 경제협력이나 이산가족 만남들이 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전참전 텍사스론스타 챕터의 이진흥 부회장은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에서 실질적으로 건진 것이 없지 않느냐? 북한의 계략에 놀아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한 김정은은 공산주의자다. 6.25전쟁을 겪은 우리들은 공산주의자는 믿을 수 없다고 본다. 미북정상회담에서 정확한 것을 내어놓은 것이 없다. 단지 그들은 체제유지를 위한 이야기만 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인동포 주 모씨도 “한국에 살고 있는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욕하는 이유가 한미 군사훈련취소와 미군철수 공약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처음 마주앉은 것이 의미가 있을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 집의 안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맡기기만 하면 안 된다. 문대통령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뿐이지 않는가”라고 반응했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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