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빈곤층 장보기 힘들어진다
푸드 스탬프 EBT 무상 제공 중단
한인 업소들 새로 구입해야
기기 서비스 제공사별로 가격 차이는 있지만 평균 설치비 50달러에 월 75달러의 유지비를 내야 한다. 영세 업소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다.
전체 주민의 33% 가량이 푸드 스탬프에 의존하는 볼티모어 시 당국도 기기 변경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형 식품 유통사에 비해 주택가에 위치한 800여 소규모 그로서리 업자들이 문제다. 촉박한 시간 앞에 기기를 교체하지 못할 경우 일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돌아간다. 주민들이 그 동안 이용하던 업소에서 EBT 카드 기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이에 따라 시내에서 그로서리 자영업 비중이 큰 메릴랜드 식품주류협회(회장 송기봉, 이하 KAGRO)에 도움을 요청했다.
송기봉 회장은 “22일부터 기존 기기를 사용할 수 없고, 무상으로 받은 기기는 바로 반환해야 벌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AGRO는 회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여 개의 푸드 스탬프 EBT 기기 설치 업체들을 대상으로 협의를 통해 MBI사를 협력 업체로 선정했다.
그는 “이 업체의 경우 설치비 등이 저렴하고 KAGRO 회원 업체는 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볼티모어 파크 서클에서 E-Z 푸드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김모씨는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가게 매출의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에도 이를 포기할 수 없다. 다만 기기 교체를 전국적으로 보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연방정부가 해당 업소들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계도 기간을 주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 의회는 지난 2월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비영리재단이나 파머스 마켓 등은 제외했다.
▷문의: 410-244-5802(KAGRO), 410-730-0581(MBI)
허태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