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은 칼럼]최태은의 부동산 이야기
라돈가스 검사와 일산화탄소 경보 장치의 필요성
먼저 라돈 가스는 무엇이고 검사는 왜 해야 할까? 라돈 가스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물질로 폐암의 원인 중 흡연 다음 두 번째로 꼽히는데 바위, 흙, 물 또는 일부 건축자재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설사 라돈 가스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폐암 발생시까지 별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굳이 검사를 실시해 그 농도를 측정하지 않는 한 알 길이 없다. 일반적으로 라돈 가스는 옥외 환경보다 환기의 정도가 낮은 주택의 지하실에서 주로 나타나므로 지하가 있는 주택 그것도 밖으로 바로 나가는 문이 없는 형태(창문만 뚫려 있는)의 구조를 가진 집을 구입한다면 반드시 이 검사를 하기를 권한다.
빈번히 바이어가 혼자말을 하기도 한다. ‘새로 지은 집이니 라돈 가스가 없겠지?’ 정답은 “알 수 없다”이다. 지은 지 오래된 집이나 새집이나 차이는 없다. 이미 라돈으로 오염된 흙 위에 건축되었을 수도 있고 상하수도 관이나 심지어 수도 꼭지를 통해 라돈이 흘러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의 주택 15채중 한 채가 라돈가스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니 홈인스펙션을 할 때 추가로 드는 비용 백달러 상당에 목숨 걸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만약 검사결과가 레벨 4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전문업체를 고용하여 가스 배출장치를 설치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비용도 주택의 구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천달러 정도로 재검사까지 할 수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은 일산화탄소 경보 장치의 필요성이다. 일산화탄소 역시 무색무취인지라 벽난로, 온수기 심지어는 차고에서 자동차 시동을 거는 것도 원인이 되는데 별 느낌없이 몸 안에 차곡차곡 쌓여 암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요사이엔 화재와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하나로 된 것이 그리 비싸지 않게 시중에 유통되니 각 층마다, 방마다, 방으로 통하는 복도마다, 윗층으로 연결되는 층계의 맨 꼭대기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밑에 설치하여 소중한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첫 걸음을 내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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