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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원 ‘주택 플리핑’ 여전히 인기

DC내 11개 지역서 5채 중 1채꼴로 ‘플립’
펫워스 지역에서는 31만2400불 차액 남겨
볼티모어 평균 총투자수익률 94% 기록

이달 초 워싱턴DC 컬럼비아 하이츠(Columbia Heights)지역에 있는 한 타운홈이 약 79만9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주목할 점은 이 집이 마지막으로 팔린 시점이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4월이었다는 것. 더 놀라운 사실은 당시 매매가가 4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주택 플리핑(housing flipping)’의 결과다. <관련기사 3면>
 
주택 플리핑이란 임대 목적의 장기 부동산 투자와는 달리 압류되거나 낙후된 집을 싸게 사서 수리, 개조한 뒤 비싸게 되파는 단기 투자 방식이다. 대게 주택 구입 시점으로부터 1년 안에 되파는 것을 플리핑으로 보고 있다.
 
앞서 컬럼비아 하이츠의 플리핑 주택은 방 5칸과 화장실 4개를 포함, 집 전체를 마룻바닥과 인조 대리석, 신형 스테인레스 주방가전 등 ‘현대화’로 중무장했다.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낡은 집이 새단장을 통해 몸값을 반 년만에 두 배나 불린 셈이다.
 
주춤하고 있는 전국의 상황과는 달리 워싱턴 일원의 주택 플리핑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월간지 ‘워싱토니안’은 지난 22일 DC시내 여러 지역에서 상당수의 주택 플리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은 DC북서부와 동부 지역으로 지목됐다. 특히 펫워스(Petworth)와 쇼(Shaw), H스트리트, 로간 써클(Logan Circle), 컬럼비아 하이츠 등은 매입 경쟁부터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월간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DC의 11개 지역에서 주택 5채 중 1채는 플리핑 주택이었다. 또 무려 40개 지역에선 주택 10채 가운데 1채 꼴로 플리핑이 이뤄졌다. 월간지는 그러면서 이들 지역들은 집값이 오르고 젊은층과 부유층, 백인 거주자들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DC에서 주택 플리핑이 활발하다는 것은 최근 발표된 시정부 통계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 참조> 이 통계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내 팔린 주택 가운데 26%는 판매 전까지 소유 기간이 3년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플리핑 주택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또 이들의 중간 이익(median gains)은 13만2000달러로 소유 기간이 8~9년 이었던 주택의 중간 이익(4만6000달러)보다 8만6000달러나 많았다.
 
부동산 업체인 ‘레드핀’도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주택 플리핑 열기가 뜨거운 곳은 워싱턴DC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DC에서 플립된 주택은 6000채 이상으로 전년보다 2000채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일원 일부 지역의 경우 플립된 단독주택의 평균 총투자수익률(average gross return on investment)이 미 전역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부동산 업체인 ‘리얼티트랙’이 발표한 전국 주택 플리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평균 총투자수익률은 지난 1분기에 94.1%, 2분기에 56.7%를 기록했다. 또 DC의 1분기 평균 총투자수익률은 44.2%로 전국 평균인 35.1%보다 10%p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평균 총투자수익률이란 투자한 총자본, 즉 평균 주택 구입가격에 대한 평균 총수익의 비율이다.
 
지난해 펫워스에서 플리핑 목적으로 구입된 주택의 평균 가격은 35만38000달러였고, 리모델링 이후 재판매된 평균가는 66만6200달러였다고 업체는 전했다. 무려 31만2400달러의 차액을 남긴 셈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플리핑 시장은 압류 매물은 줄고 수리비는 오르는 등 마진율이 떨어지면서 주춤하는 추세다. 리얼티트랙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가운데 4.5%가 플리핑 주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5.5%, 지난해 같은 동기는 4.9%를 기록한 바 있다.
 
대런 블룸퀴스트 리얼티트랙 부사장은 “주택 플립핑에 대한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현대화된 주택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플리퍼(flipper)들의 과제는 수익을 낼 만한 값싼 매물을 찾아내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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