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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發 고액소송, 한국 국회 뒤흔들어

소식 확산되면서 또 다른 제보 터져나와
“해외연수 국회의원이 성적유흥 요구했다” 제보
검사 출신 노승훈 변호사도 ‘성적유흥’에 초점

지난 23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애난데일 소재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에서 열린 기자회견

지난 23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애난데일 소재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에서 열린 기자회견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이 예천군의회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 달러(한화 222억 6000만원) 배상을 청구한 소식이 미 전역과 한국에 전파되면서, 파장이 대한민국 국회까지 번졌다.

예천군의원 뿐만 아니라 현직 국회의원도 미국 출장 중 유흥업소에 가자고 강요를 했다는 제보가 미주 한인에 의해 터져나온 것. 대니얼 조 여행가이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국 여자들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했다”며 “아주 현란한 세계 각국 여성들이 모인 스트립바에 가자고 졸라대는 분들, 성매매여성을 호텔 방으로 불러달라는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유흥업소 같은 데를 가기를 굉장히 원한다. 거기서 갈등이 생기면서 항상 저희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예천군의원들도 문제는 캐나다에서 터졌지만 그 현지 가이드와 그런 일들의 갈등들이 있지 않았나, 그게 곪아서 캐나다에 가서 폭행으로 이렇게 터지지 않았나, 저는 이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여행가이드의 제보가 확산되면서, 경북 영주·문경·예천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당사자로 지목됐다. 최교일 의원은 공개 보도자료를 내며 반박에 나섰다. 최 의원은 지난 2016년 9월 미국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뒤 술 한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지만,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선비정신 세계화’ 업무협약 등 일정을 마치고 술집에 30~40분 머물렀을 뿐, 스트립쇼 하는 곳에는 가자고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국회에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의 핵심은 해외연수 국회의원의 ‘성적유흥 추구’다. 사건 초기에는 박종철 예천군의원의 버스 안 폭행사건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지금은 예천군의원들과 국회의원들의 성적유흥 강요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액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도 예천군의원의 불법적인 성적유흥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펌은 “예천군의원은 워싱턴 한인 여행가이드에게 불법 여성접대부를 불러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며 “가이드는 불법적인 성적유흥 안내 요구를 거절했고, 이후 예천군의원은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추태는 예천군의회 조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강력계 검사 출신 노승훈 변호사는 “미국에는 책임제라는 것이 있다. 정치인이 과실을 저질렀을 때 고용한 단체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고용한 단체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다면 애초에 이런 일이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한 의원은 성접대를 요구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이 예천군의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배상액을 요구한 서류는 한국 경상북도 예천군에 도착한 상태다. 수신인은 박종철, 이형식, 권도식, 김은수 예천군의원과 김학동 예천군수다. 이들이 어떤 답변을 워싱턴에 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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