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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브라질 빈민가 '깜짝 방문'…미셸 여사·두 딸과 함께

주민 대대적 환영

브라질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를 깜짝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약 관련 범죄가 난무하는 슬럼가인 시다지 데 데우스 지구를 방문해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생활고에 찌든 지역 주민들을 격려했다.

낙후된 빈민가와 대조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번쩍거리는 차량 행렬이 들어서자 지역 거주민들은 인도와 지붕, 발코니로 쏟아져나와 손을 흔들며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민문화센터에 들러 코트와 넥타이를 풀어놓은 채 셔츠 소매를 걷고 한 소년과 축구공 뺏기 드리블 시합을 벌였으며 미셸 여사와 두 딸 사샤와 말리아도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며 어울렸다.



오바마는 이후 밖으로 나가 환호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수십명의 아이들이 미국 대통령을 보기 위해 철망으로 된 담장으로 몰려드는 소란 속에서 경호원들은 다 쓰러져가는 건물의 함석 지붕 위에 올라 주변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40살의 한 주부는 1억9000만명의 전체 국민 중 흑인이 절반인 이 나라에서 그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 주부는 “그가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었다”면서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가져다주었으며 우리는 정말 연결돼 있고 오바마를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5일 일정으로 남미 순방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19일 도착한 후 세계적 관광휴양지인 이 도시의 여러 명소를 외면한 채 먼저 이곳을 찾았다.

시다지 데 데우스는 신의 도시란 의미로 2002년 제작된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악명 높은 범죄를 부각시킨 이 영화는 본래 서민층을 위해 정부가 개발한 주택 단지가 지난 50년 동안 마약 밀매와 폭력의 온상으로 전락해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은 2009년 경찰의 특별 정화 작전 구역으로 지정돼 보안군이 중무장한 마약갱단과 치열한 전투 끝에 이들을 몰아내고 치안을 회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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