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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향한 격려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멜린다 게이츠의 눈길은 늘 건강 자아와 복지 향상 등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향해 있다.

멜린다 게이츠의 눈길은 늘 건강 자아와 복지 향상 등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향해 있다.

멜린다와 빌 게이츠 부부.

멜린다와 빌 게이츠 부부.

멜린다 게이츠 책 출간 '격려의 순간'
성장배경·러브 스토리부터
게이츠 재단설립 배경까지
남편 빌게이츠도 아내 책 추천


갑부보다 자선의 이미지로 각인된 빌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최근 서점가에 선보인 책 '격려의 순간'(The Moment of Lift:How Empowering Women Changes the Worle: Flatiron Books)으로 그 아름다운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출간된 이 책에는 그가 남편과 함께 '빌 & 멜린다 재단'을 운영하며 경험한 힘겨운 세상의 모습과 이를 돕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

특별히 그는 책 내용의 대부분을 여성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남녀 평등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 차별과 그 차별로 인해 여성들이 받고 있는 참혹한 고통 개발도상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열악한 출산환경 이로 인해 대책 없이 죽어가는 산모와 어린이.



멜린다 게이츠 책 'The Moment of Lift'.

멜린다 게이츠 책 'The Moment of Lift'.

그는 '재단 활동을 시작하며 경험한 이 기막힌 현실 앞에서 가슴이 턱 막혀오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실토한다.

멜린다 게이츠가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이런 현실은 소수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자각에서였다.

여성에게 정당한 힘이 주어지고 여성에게 일어설 용기를 주며 여성에게 격려의 손길이 닿는다면 이 세상은 분명 좋은 곳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그는 책을 쓰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에서 특별히 어려움에 눈을 뜨게 해준 많은 여성을 소개한다.

커뮤니티를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서며 항상 사회의 어려움에 눈을 돌리라고 충고했던 친정 어머니를 포함 남편 마음에 자선사업의 불씨를 지펴준 시어머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옛 동료 재단 활동을 통해 만난 과학자 교육자 등 멜린다 게이츠에게 영감을 주었던 많은 여성이 등장한다.

소문난 책 벌레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있는 빌 게이츠도 '저자가 아내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며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 결국 세상을 돕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정직하며 아름다운 책'이라고 소개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책의 서두를 자신의 성장 배경과 빌 게이츠와의 만남의 이야기로 꾸몄다. 그가 자선사업가로 넓은 세상에 빛을 비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빌 게이츠의 파트너가 되면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멜린다가 빌을 처음 만난 것은 1987년. 마이크로소프트에 들어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뉴욕으로 출장을 가게 된 멜린다는 첫날 동료의 권유로 참석한 저녁 식사에서 자리에서 우연히 보스인 빌 게이츠 옆에 앉게 됐다. 이 저녁 식탁이 바로 둘을 엮어 준 자리였다.

그리고 며칠 후 두 사람은 회사 주차장에서 다시 우연히 마주쳤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빌 게이츠가 "2주 후 저녁이나 먹읍시다"라고 제의했다. 2주 후라? 그는 이 말을 가볍게 받았다. "어째 진심이 보이지 않네요. 그때 가서 전화 주시죠"라고 웃으며 전화번호를 건넸다.

취향이 비슷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7년의 연애 기간을 거쳐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부부가 된 이들은 자신들의 공통 관심사가 또 하나 있음을 알게 됐고 매우 기뻤다. 자선사업이었다.

2000년 '멜 &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자선사업가로 일을 시작한 멜린다는 산재한 세상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 여성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로 결심한다.

결혼을 앞두고 떠났던 아프리카 여행이 계기였다.

드라이브하며 차장을 통해 거리 풍경을 보고 있던 멜린다는 아이를 앞으로 둘러메고 등에 업고 머리에는 나뭇가지를 한가득 이고 거리를 지나는 한 여인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맨발로 분명 먼거리를 걸어 온 듯 지쳐보이는 이 여인의 모습은 그에게 충격이었다. 멜린다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녀 곁에서 걷고 있는 남성이었다. 남편인 듯한 그는 슬리퍼를 신고 손에는 아무 짐도 없이 담배를 뻑뻑 피우며 여유롭게 걷고 있었던 것.

이후 멜린다는 아프리카 여성의 삶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멜린다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개발도상국 여성의 임신과 출산 관련 건강문제 및 모성보호다. 아프리카 900만 명이 넘는 여성에게 피임법을 전파했으며 신생아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저소득층 아동에게 무료로 백신주사를 제공한다.

"특별히 여성을 향한 격려 결국은 이 일이 우리 모두 함께 나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임을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멜린다 게이츠는 책을 통해 모두 서로 격려하는 일에 동참하자고 손을 내민다.

빌 & 멜린다 재단(Bill & Melinda Foundation)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에 의해 2000년 설립된 재단. 재정이 투명한 민간 재단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파운데이션이다. 운영 목적은 국제 보건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 교육기회 확대와 정보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다.

처음 부부가 1억 달러의 자산을 출연해 만들었으며 현재 기금 규모는 500억달러. 시애틀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자체적 사업 외에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에이즈 퇴치 기금 등에도 기부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 회장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2006년 거액을 기부했으며 앞으로 이 재단이 소유한 주식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단의 주요 결정은 이사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내리고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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