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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소득 구성의 전략과 전술

미래에셋과 함께하는 은퇴 가이드 6.

전쟁에서의 승리는 정세를 잘 살핀 '전략(strategy)'과 세심한 '전술(tactics)'이 조화된 결과다. 삼국지를 떠올려 보자. 제갈량이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비결은 수전(水戰)에 약한 조조군을 장강에서 이겨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때에 맞는 화공(火攻)으로 적을 패퇴시키는 세밀한 '전술'을 구사했던 데 있다. 필승 요건인 전략과 전술의 조화는 비단 전쟁 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 개인의 과업에도 필요하다. 특히 노후소득 구성에 있어 이 원리가 중요하다.

은퇴를 하면 어떤 노후소득원을 선택하고, 어떤 인출방식을 택하는 가에 따라 노후자산의 고갈속도와 누적인출액이 달라진다. 노후소득을 구성할 때 대원칙인 '전략'과 구체적인 인출 방식인 '전술'을 잘 세워야 하는 이유다.

◆노후소득원 할당 '전략' 필요

먼저 노후소득을 구성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의 핵심은 필수 생활비와 여유 생활비 규모를 정하고, 이에 맞게 노후소득원을 할당하는 것이다. 필수 생활비는 종신소득원을 통해 확보하고, 여유 생활비는 모아둔 자산에서 인출해 충당한다는 큰 틀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종신소득원은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benefit)과 연금보험(annuity)이다. 자신의 사회보장연금이 얼마의 소득을 보장하는지 알아보고,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매월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2000달러인데, 사회보장 연금액이 1500달러라면 나머지 500달러는 종신형 개인연금을 통해 채워야 한다.

◆여유 생활비 인출은 정교한 '전술'적 접근으로

다음으로 여유 생활비를 마련하는 구체적 '전술'을 짜야 한다. 정기적으로 돈을 인출하는 방식에는 정액형, 정률형, 정기형 등이 있다. 각 방식은 특징과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어느 하나만 택하기 보다 상황에 따라 여러 방식을 혼용하는 것이 좋다.

정액형은 매년 은퇴자산에서 일정 금액을 인출하는 방식이다. 재무설계사 윌리엄 벤겐은 은퇴 첫해에 자산의 '4%' 만큼 인출하면(그 다음 해엔 물가상승률 반영해 인출), 은퇴기간 동안 자산이 고갈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인출금액이 비교적 확정적이므로 소득계획을 세우기 좋다.

정률형은 매년 은퇴자산의 일정 비율(%)을 인출한다. 잔액의 일정 비율을 인출하므로 결코 자산이 고갈될 일은 없지만, 자산 운용 결과에 따라 매년 인출액이 달라지고, 후기에 자산이 줄어들면 인출액이 적어질 수 있다.

정기형은 인출기간을 정하고, 매 시점 자산 잔액을 남은 기간으로 나눠 인출한다. 인출기간에 맞춰 자산을 소진하므로 목표 인출기간이 분명할 때 활용하면 좋다.

은퇴 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활동을 즐기겠다고 계획하고 있다면, 자산의 일정량을 여유 생활비 몫으로 할당하고 이를 정액형 또는 정기형으로 인출하는 전술이 좋다. 자산 고갈에 대한 우려가 많고, 소득에 맞춰 생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률형 인출로 여유 생활비를 인출하면서 자산 운용 및 인출 상황에 따라 인출 비율을 조정하면 된다.

수명연장 시대에 은퇴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확보하는 데 있다. 노후소득 구성 원칙의 전략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인출 전술을 적극 활용한다면, 노후준비라는 싸움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심현정 /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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