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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64>슬픈 중남미1

꼴론이 발견한 라틴아메리카는 멕시코로부터 남극까지 모든 중남미 국가를 일컬으며 혼혈과 정열 빈곤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혼혈 대륙이자 같은 언어에 같은 종교 문화에 같은 정서를 갖고 있고 모두 식민지 경험과 19세기 초에 독립한 나라들의 집합체로 소수 권력 주변의 엘리트를 빼고는 수백년 동안 식민 지배를 받고 침탈에 시달린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들의 혼혈은 정복과 피침 오만과 좌절의 양면을 가진 슬픈 유산이다. 정복자인 유럽인의 피와 피침으로 거의 말살된 인디오의 피가 섞인 채로 현재 라틴아메리카 주민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양면성에서 탈피하고자 그들이 체념적이지만 낙천적이고 정열적인 국민성을 갖게 됐다.

중남미 정치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국가의 권력과 부는 식민지 시절 통치 계층 즉 스페인 계열의 후손인 대략 5~10%의 백인들이 대부분 갖고 있다. 혼혈인이 백인과 같은 사회적 지위와 부를 누린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식민 통치 기간이었던 16세기 초부터 19세기 초까지 무려 300여 년 동안 단 하루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노예로 살아온 인디오들은 말할 것도 없고 혼혈인 경우에도 백인들과 사회적 신분 지위 부 사회 활동 교육 주거 결혼 등에서 완전히 차별 받고 있다. 나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서로 교류가 없다고 봐야 한다. 저희끼리만 놀고 저희 자식들끼리만 따로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디오들은 교육이나 보건 복지에서 완전히 소외된 사회 가장 밑바닥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고 메스티소들도 대대로 물려 내려온 가난 속에서 살면서 세상을 체념하게 되었다.



이것이 겉으로 볼 때는 낙천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슬픈 체념인 것이다.

▶문의:(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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