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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최초 한인촌 지정 자랑스럽다"

112년 전 도산 세운 파차파캠프
시의회 '문화관심지 1호'로 승인
이주 날짜 3월23일 현판식 예정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04년 리버사이드에 건립한 최초의 한인촌 '파차파 캠프'가 사적지로 지정됐다.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특정 지역을 문화 사적지로 지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사이드 시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정기 회의에서 112년 전 파차파 캠프가 세워졌던 곳(1532 Pachappa Ave.)을 '리버사이드 문화 관심지 1호(City Point of Cultural Interest #1)'로 지정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시의회는 도산이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날(1904년 3월 23일)을 기념해 내년 3월 23일 현판식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미주도산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과 도산의 막내아들 랠프 안(91.한국명 안필영)씨, UC리버사이드 산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의 장태한 소장을 비롯해 LA총영사관의 이재훈 영사, 캐서린 구디스 UC리버사이드 역사학과 교수, 제임스 나 치노밸리교육구 위원장, 오렌지.샌디에이고카운티 평통협의회(OC.SD평통)김성우 위원 등이 참석해 파차파 캠프의 문화 사적지 지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시의회에서는 애린 게티스 역사보존 담당관이 나와 지난 6개월 동안 조사한 1900년대 초 미주 한인사회 연구 조사 결과와 '파차파 캠프'에서 결혼.출생.사망 등 실생활이 있었던 한인 집단 거주지를 증명하는 동영상과 자료를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해 승인과정을 지켜본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총회장은 "리버사이드 시의회가 '파차파 캠프'를 미주 최초 한인촌임을 인정해 자랑스럽고 동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위해 인랜드 지역 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파차파 캠프가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목소리를 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총회장은 이어 "파차파 캠프야말로 도산 정신을 담은 메카로서 차세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라며 "또한 미주동포사회는 물론 전세계 720만 해외동포들에게도 이민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차파 캠프는 1902년 부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도산 선생이 1904년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후 한인들과 함께 살던 집단 거주지다. 도산 선생은 1880년 중국인 철도 노동자의 임시 거주지였던 2.96에이커 부지의 이곳에 한인회관과 17동의 주거시설을 갖추고 귤농장 한인 노동자 30여 가구 70여 명과 지냈다. 일명 '도산공화국(Do San Republic)'으로도 불리던 이곳은 1908년 발간된 뉴욕 샌본지도회사의 보험용 지도에 '한인거주 지역(Korean Settlement)'으로 1937년까지 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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