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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태권도, 가라테 추격에 휘청

아시안게임 겨루기 종목 '반토막'
유러피언 게임선 정식 종목 제외

'국기' 태권도가 흔들린다. 각종 대륙별 종합대회에서 태권도의 입지가 눈에 띄게 약화되는 모양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경쟁할 일본 기반의 유사종목 가라테(공수도)가 차근차근 덩치를 키워가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총회에서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종목 및 메달 규모를 확정지었다. 총 40개 종목에서 462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릴 이 대회에서 태권도는 16개의 세부 종목이 12개로 줄었다.

태권도 동작의 정확성과 아름다움을 심사하는 품새가 시범종목으로 추가돼 남녀 개인 및 단체에 총 4개의 금메달이 배정됐지만 기존 종목인 겨루기가 '반토막'이 났다. 남녀 체급별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치러지던 겨루기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남녀 4체급씩 총 8개체급만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유럽발 악재도 있다. 2019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유러피안게임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최근 태권도를 정식종목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5년 바쿠(아제르바이잔) 대회에서 처음 이 대회 정식 종목 지위를 획득한 태권도는 4년 만에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태권도 겨루기 규모를 축소한 이유는 자국 인도네시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 때문이다. 대회 개최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고심하던 조직위가 대회 규모 축소를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올림픽에 비해 아시안게임의 메달 수가 많은 태권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러피안게임 상황도 비슷하다. 개최도시 민스크(벨라루스)가 재정난 때문에 전체 종목수를 28개 안팎에서 15개로 대폭 줄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태권도가 피해를 입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라테는 2019년 대회에도 살아남아 태권도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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