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건강 칼럼] 잇몸 고름주머니와 신경치료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재발해 잇몸에 고름주머니가 차오르는 경우도 있고, 신경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신경이 어떠한 이유로 죽어서 치아뿌리 쪽에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자라나서 뼈를 뚫고 잇몸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치과의사는 고민하게 된다. 이 치아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권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이에 대해 오늘은 몇 가지 증례를 소개하며, 왜 그런 방식을 택해야 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자 한다.

먼저 잇몸에서 생겨난 염증과 치아에서 생겨난 염증을 구분해야 한다. 잇몸에 국한 되어 있는 염증은 소파술(curettage)로 치료하면 녹은 잇몸뼈의 일부분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것에 대한 이해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에서 분비되는 독소들이 잇몸뼈를 녹이게 되는데 이때 염증이 오랜시간 잇몸뼈를 녹이고 있다면 잇몸뼈가 되살아 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본원에 내원했던 환자분 중에서 오른쪽 아래의 큰 어금니 하나가 불과 3~6개월 사이에 염증이 심하게 번져 오신 분이 계셨다. 필자는 먼저 이 환자를 치료한 신경치료 전문의가 치료를 깔끔하게 한 분이셔서 재치료의 결과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따라서 그 신경치료 전문의에게 다시 한번 가서 치료를 받아보고 오라고 권하였고 만일 실패하면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자고 권하였다. 재치료를 받고 다시 본원에 내원한 그 환자분의 결과는 매우 훌륭하게 치근단 부위가 아물어 있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아까운 치아를 섣불리 발치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발치에 대한 케이스로 생각한 이유는 치근단 부위의 병소와 잇몸 바깥으로의 연결이 이미 완성된 경우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경우 섣부른 판단으로 발치 또는 살리자고 주장했다가 치아가 뼈가 재생되지 않아서 자꾸 재발한다든가, 나중에는 흔들리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오래되어 치근단 병소가 잇몸염증과 연계되어 오랜 세월이 지났다면 결과는 더욱 나빠졌을 터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신경치료 전문의가 다시 치료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오신 환자분의 경우는 반대로 신경치료 자체는 매우 깔끔하였으나 병이 다시 재발하여 자꾸 불편하다고 해 똑같은 이유로 다시 보냈다. 다만 이 경우는 그 신경치료 전문의가 자신 없어했다. 따라서 환자와 상의 후 발치를 하였는데, 혀쪽 잇몸뼈의 벽이 방사선 사진에서 보았던 것처럼 전체가 녹아 있었다. 아쉬워하며 발치를 하였으며 발치를 하고도 잇몸뼈를 수차례 확인하는 미련을 필자는 버리지 못하였다.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이토록 예후가 매우 다양하여 판단을 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치료인것이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치의학박사 / 참 덴탈 원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