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부모와 함께 노숙' 아동 LA다운타운서 역대 최다

18세 미만 전년보다 2배 증가
렌트비 폭등에 가족과 거리로

LA다운타운 스키드로 18세 미만 노숙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해 문제가 되고 있다. LA와 카운티의 치솟는 렌트비가 '노숙자 가족'까지 양산하는 모습이다.

29일 LA다운타운뉴스에 따르면 올해 초 호엘 구즈만(35)은 저소득층 지원아파트를 잃게 됐다.

집에서 쫓겨난 구즈만 가족은 경제적 형편으로 감당할 집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지난 4월 구즈만은 자녀 6명을 데리고 스키드로의 노숙자 셸터인 '유니언 레스큐미션'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노숙자가 된 구즈만은 타들어 가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각자 자기 방을 쓰던 아이들이 미션 밖을 나가지 못하는 행동제약을 힘들어 한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어려워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뉴스는 구즈만 가족과 같은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지난 9월 17일 기준 스키드로 유일한 노숙자 지원시설인 유니언 레스큐미션은 18세 미만 미성년자 270명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앤디 발레스 대표는 "이렇게 많은 미성년자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국(LAHSA)은 LA시에만 가족형 노숙자가 5111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3%가 증가한 숫자다. 스키드로 지역 가족형 노숙자는 작년 227명에서 478명으로 111%나 늘었다. 이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309명으로 2017년 148명보다 109% 늘었다.

2018년 전체 노숙자(카운티 전체 5만3195명, LA 3만1516명)는 3~5% 줄었지만 가족형 노숙자만 늘어난 셈이다.

한편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전미시장협회의 도심변화 프로젝트 지원금 100만 달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원금은 LA시가 추진 중인 '노숙자 주거용 뒤채(accessory dwelling units)' 짓기 지원금으로 쓰인다. 현재 LA시는 주택소유주가 노숙자에게 3년 동안 뒤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