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미국암학회장 홍완기 박사 LA서 별세
이건희 회장 폐암치료로 유명
중재종양학 개척 새 지평열어
1970년 미국으로 건너온 홍 박사는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종양학 분야 전임의 과정을 이수했다.
홍 박사는 1984년부터 2014년에 걸친 30년 동안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두경부.폐암 파트를 이끌면서 석학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종 직책은 연구총괄 부총장이었다.
2000년대에는 폐암 진단을 받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의 치료를 주도한 것으로 한국에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종양내과 분야에서 '중재종양학'(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을 개척해 암 환자 치유에 새로운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 개념을 정착시켜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노력으로 다학제 치료 방식의 암 환자 완치율이 높아졌으며 치유된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개념이 정착됐다.
그의 학문적 업적과 암 치료의 새로운 학문체계 정립 노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암 연구와 치료학계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해당 분야에서 총 17개에 달하는 최고학술상을 받았으며 6곳의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초빙했다.
2009년에는 종양학 분야의 최고 교과서로 꼽히는 '종양의학'(Cancer Medicine)을 출간해 명성을 떨쳤다.
미국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nstitute of Medicine) 회원으로 추대된 홍 박사는 미국 외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1~2002년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학회(AACR) 회장을 역임했다.
홍 박사의 장례식은 12일 뉴포트비치(Newport Beach)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