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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켐프의 황당 'NFL'식 바디체크

바뀐 홈 충돌 방지 규정 역행
팬들도 거친 플레이에 실망해

맷 켐프(LA 다저스)의 NHL(아이스하키)식 바디체크가 도마위에 올랐다.

켐프는 지난 13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상대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 '바디체크'로 넘어뜨린 것이 갈등의 원인이 됐다.이날 상황은 3회말 발생했다.2사 2루에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측으로 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켐프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지만, 우익수 송구가 더 빨랐다. 그러자 켐프는 텍사스 포수 치리노스를 향해 강하게 돌진해 그를 넘어뜨렸다.

홈 충돌 방지 규정이 도입된 이후 보기 드문 광경. 바닥에 쓰러진 치리노스는 켐프에게 격하게 항의했고 결국 분을 삭이지 못하고 두 선수는 주먹 다짐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켐프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두 명의 선수가 서로 밀쳤다. 별일 아니다. 본 것 그대로다. 어쩔 수 없다. 다저스가 이긴 경기"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워싱턴 원정 당시 홈에 들어오다 발목을 다쳤던 그는 "마지막에 슬라이딩을 하며 그런 부상 위험을 안고싶지 않았다. 큰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포수와 충돌하는 것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치리노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켐프가 그렇게 들어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손으로 자신을 방어하며 속도를 줄일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 켐프가 자신과 충돌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가 난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건 경기의 일부다. 내가 화가난 것은 그 다음 그의 행동 때문이다. 그가 나를 밀쳤을 때 감정이 폭발했다"며 충돌 이후 켐프가 자신을 밀친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인 버스터 포지는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부딪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사무국은 2013년이 끝난 후 득점을 위해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가 주루선상에서 벗어나 포수와 고의로 부딪혀선 안 되며, 반대로 포수 또한 공을 받기 전 주루선상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일명 '포지룰'이다.

메이저리그 팬들의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플레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수의 메이저리그 팬은 더이상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환호하지 않는다. 이는 사무국과 대다수의 젊은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메이저리그 규정은 점차 주자의 슬라이딩에서 수비수를 보호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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