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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down No Touchdown

트럼프 강경 대응 지속…관련 업무도 마비
TV 광고 시장에 찬물…보안 문제 우려도

지난 2016년 수퍼보울 우승 후 백악관에 초대된 패트리어츠. 트럼프 대통령이 열성적인 팬으로 유명하다. [본사전송]

지난 2016년 수퍼보울 우승 후 백악관에 초대된 패트리어츠. 트럼프 대통령이 열성적인 팬으로 유명하다. [본사전송]

② 정치가 흥행에 찬물

백악관에서는 이미 흔한 농담이다. 어쩌면 제러드 쿠슈너가 아니었을 지 모른다. 이방카의 남편, 그러니까 도널드 트럼프의 맏사위 말이다.

그럼 누구냐. 본래 강력한 후보는 스포츠 스타였다. 바로 사상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인 톰 브래디(41)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야전 사령관인 그는 5개의 롬바르디 트로피(수퍼보울 우승컵)를 팀에게 안겨줬다. 그 중 4번은 자신이 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와 트럼프의 친분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그냥 성공한 사업가였던 트럼프는 미스USA 대회를 주관했다. 여기에 톰 브래디를 심사위원으로 초대하면서 가까워졌다.



브래디는 "트럼프와는 자주 골프를 쳤다. 늘 즐겁고 유쾌한 자리를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 팀을 응원하는 강력한 지지자였다. 경기가 끝나면 직접 전화해서 축하인사를 전하곤 했다. 그런 관계가 벌써 10년 이상 지속됐다"고 밝혔다.

아마 이방카나 브래디의 뜻이 맞았다면 둘의 관계는 조금 더 진전됐을 지 모른다. 그러나 이방카는 2009년 제러드 쿠슈너와 결혼했다. 브래디도 같은 해 모델 지젤 번천과 식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브래디의 팬으로 남았다. 2016년 대선 때는 '브래디도 나를 뽑았다'고 트윗을 날렸다. (지젤 번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브래디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는 패트리어츠의 구단주인 크래프트 가문과도 각별한 관계다. 빌 벨리칙 감독과는 절친 이상이다.

그런데 올해는 꼬였다. 자칫 그들의 마지막 파티에 재를 뿌리게 생겼기 때문이다.

내달 3일(일) 오후 3시30분(LA시간) 애틀랜타 머세이디스 벤츠 스타디움에서는 LA 램스와 패트리어츠의 수퍼보울이 열린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는 그러나 과속 방지턱에 걸렸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 탓이다.

작년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업무정지는 4주가 넘도록 해결될 기미가 없다. 트럼프는 의회를 상대로한 강경 대치 상태를 풀 생각이 없다. 어쩌면 수퍼보울 때까지도 고집을 피울 지 모른다.

악영향은 이미 시작됐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마비 상태다. TV와 통신산업을 컨트롤하는 이곳이 손을 놓으면서 최대 광고주들인 인터넷ㆍ미디어 사업자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버라이즌, 티모바일, 스프린트,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의 광고 집행도 미뤄지고 있다.

보안 문제도 걸림돌이다. 교통안전국 직원들의 무더기 결근 탓에 대회 장소인 애틀랜타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안전 관리에 헛점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연방 정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안 단계를 격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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