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내 나이가 어때서…

⑤ 감독 대결
33세 맥베이, 천재적 공격 전략가
67세 벨리칙, 5회 우승 최고 명장

이번 수퍼보울(3일 오후 3시 30분)은 단적으로 대비되는 팀들간의 매치업이다.

특히 양 팀 사령탑은 전혀 다른 색채와 이력을 지녀 주목을 끈다. LA 램스는 불과 33세의 '최연소' 션 맥베이 감독이 이끈다. 반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67)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감독이다. 가장 화려한 우승 경력을 갖췄고, 그에 걸맞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맥베이 감독은 2017년 램스에 부임했다. 당시 나이가 겨우 31세였다. NFL이 현대적 모습을 갖춘 뒤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맥베이 감독은 풋볼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존은 뉴욕 자이언츠 감독,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단장을 지낸 유명한 인물이다. 아버지 팀도 인디애나 대학의 디펜시브백으로 활약했다.



맥베이 감독은 대학 시절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했다. 졸업 뒤 곧장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와이드 리시버 보조 코치가 됐다. 코치로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14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승격되면서부터다. 워싱턴의 공격력을 매시즌 끌어올리면서 NFL의 '공격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답답한 공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램스가 맥베이 감독을 영입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다. 램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LA로 연고를 옮긴 2016~2017시즌 큰 기대를 모았지만 4승 12패로 부진했고, 제프 피셔 감독을 해고한 뒤 맥베이를 영입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램스의 공격력을 '확' 바꿨다. 지난 시즌 11승 5패를 기록한 램스는 이번 시즌 10승 1패로 리그 최고의 팀이 됐다.

선수의 능력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눈과 함께 공격 전략에 천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감독인 만큼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도 올드 스타일의 엄격함과 강렬한 투쟁심을 함께 지녔다. 71세의 베테랑 수비 코디네이터 웨이드 필립스와의 찰떡 궁합도 램스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다.

반면 패트리어츠의 벨리칙 감독은 2000년부터 장기집권 중이다. 수퍼보울에 7번 진출해서 무려 5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다. 알려진 연봉은 750만 달러다. 그러나 ESPN은 '여러가지 옵션을 포함하면 실제 수입은 연간 1250만 달러 정도'라고 보도했다.

벨리칙 전술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스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튀는 선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아무리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타라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반발하면 가차없이 방출시켰다. 또 한 선수로 하여금 2~3개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상대팀에 따라 천변만화하는 전술은 소속팀 선수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 패트리어츠가 선수의 개인 기량에서는 다른 팀을 압도하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승리를 일궈내는 비결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