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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자책점 기록 문제있다"

보스턴전 2점은 실책 탓
허니컷 코치가 이의 제기
수용되면 ERA 1.78→1.63

문제의 장면. 1루수 프리즈가 공을 놓치고 있다. 정상적으로 포구했다면 아웃이 충분한 타이밍이었다. 그러니까 이 타구는 유격수 내야안타가 아니라 실책으로 처리됐어야 한다는 뜻이다. [ESPN 중계화면]

문제의 장면. 1루수 프리즈가 공을 놓치고 있다. 정상적으로 포구했다면 아웃이 충분한 타이밍이었다. 그러니까 이 타구는 유격수 내야안타가 아니라 실책으로 처리됐어야 한다는 뜻이다. [ESPN 중계화면]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류현진(32·사진)의 자책점 판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받아들여진다면 평균자책점은 더욱 낮게 조정될 수 있다.

문제의 경기는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인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이다. 1회 말 수비 때 2실점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나왔다.

2사 만루의 위기였다. 여기서 보스턴의 6번 타자 앤드류 베닌텐디가 친 공은 유격수 앞 땅볼이었다.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잡아 송구했지만,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이를 놓쳤다. 이 와중에 3루 주자(무키 베츠)는 물론, 2루 주자(잰더 보가츠)까지 홈을 밟았다. 3-0이던 스코어는 3-2가 됐다.

논란이 된 부분은 2점의 성격에 대한 해석이다. 즉 투수 책임이냐, 야수(수비) 책임이냐를 따져야한다는 뜻이다. 자책점(earned run)이라는 야구 용어로 부른다.



야수 실책 때문에 준 점수라면 투수는 (기록상) 면책된다. 비(非)자책점으로 분류돼 평균자책점(ERA) 계산에서 제외된다.

당일 장면에서는 어땠나. 마이크 샬린이라는 공식 기록원은 2개를 모두 자책점으로 판단했다. 수비 실책과 무관하게 나온 점수라는 뜻이다.

기록원은 일단 베닌텐디가 친 땅볼을 내야안타로 봤다. 때문에 그로 인한 첫 실점은 자연히 자책점이 된다. 반면 송구가 빠져서 들어온 2점째에 대한 판단은 약간 복잡하다. 이 경우는 1회 말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음 타자가 그냥 아웃됐다면 비자책점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마이클 채비스가 안타를 쳤다. 그래서 어차피 날 점수라는 의미로 자책점으로 해석된다.

다저스 측은 경기 후 이의를 표시했다. 류현진의 인터뷰 때 나온 얘기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님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하더라. 내일 쯤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저스의 주장은 이렇다. 베니텐디의 타구는 내야 안타가 아니라 실책이라는 점이다. 1루수가 정상적으로 포구했으면 아웃이었고, 이 경우 1회 말이 그대로 종료되는 것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러니까 2점 모두를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으로 봐야한다는 말이다.

만약 이의가 받아들여지면 류현진의 ERA는 1.78에서 1.63(116이닝 21자책)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런 과정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구단 차원에서, 또는 투수 본인이 기록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 어떤 경우는 기록원 자신이 추후 검토를 통해 수정하기도 한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조정을 통해 자책점이 줄어든 적이 있다. 9월 5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였다. 적시타 하나가 실책으로 바뀌면서 자책점 3개 중에 1개가 줄었다.


이승권ㆍ백종인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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