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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뉴저지주 저지시티 윤여태 시의원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기회 창출하는 한인 되자"

뉴저지 대표 도시 시의원 명성
"개척자 후손으로 도전정신을"

베이프론트 개발 부동산 붐 기대
한인 개발업체 등 적극 투자 요청

저지시티의 2선 시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윤여태 의원이 베이프론트 개발사업 등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저지시티의 2선 시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윤여태 의원이 베이프론트 개발사업 등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뉴저지주 저지시티는 인구가 24만 명에 이르는 유서 깊은 도시다. 30여 년 전 저지시티에 안착해 성공적인 사업과 함께 지역봉사 활동을 거쳐 9명으로 이뤄진 시의회에서 2선 시의원으로 역동적인 시정 활동을 하고 있는 윤여태 시의원으로부터 지역 현안과 정치인로서의 신념을 들어봤다.



-뉴저지주 한인 이민사의 초기 정착지인 저지시티와 그동안의 사회봉사 및 정치 활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저지시티는 맨해튼과의 교통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1960년대부터 많은 한인들이 들어와 정착했다. 시립병원이 있어서 여기에 한인 의료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민 초기 1세 한인 의사들 상당수가 저지시티에 살았다. 현재는 시 전체 인구가 24만 여명으로 이 중에 한인은 1000명 내외, 그리고 저널스퀘어를 중심으로 청과.잡화.뷰티.보석 등 다양한 업종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1000명 정도다. 이렇게 해서 대략 2000명 정도가 저지시티에서 살고 사업을 하고 있다. 나는 35년 전부터 저지시티에 살고 사업을 하면서 지역경제개발위원회 회장, 1992년 2001년까지 9년간은 저지시티 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2013년에 시의원이 된 뒤 2017년에 4년 임기 시의원에 재선됐다. 2017년에는 시장에 출마하려다 포기했다. 시장 선거에 나서려면 100만 달러 정도 선거자금이 드는데 현재 시장을 하고 있는 정치인과 비교가 안 돼서 중도에 포기했다. 정치를 하면서 갖고 있는 신념은 한인 이민 1세가 타민족 정치인보다 모범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하고,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인 2세와 3세들이 미국 정치에 도전할 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한인 1세들의 책임이고 이런 책임 있는 정치 활동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후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지시티 동쪽 해켄색 강가에 있는 베이프론트 부지에 열차 역이 있는 대규모 주상복합 복합단지를 개발한다는데 내용을 설명해 달라.

"베이프론트 지역은 뮤추얼케미컬에 이어 허니웰이 소유하고 있던 산업용지인데 저지시티는 이를 최근 발행한 4억 달러 채권 기금으로 사들여 인프라 공사를 한 뒤 부동산 개발회사와 민관 합작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베이프론트 재개발사업'이라고 부르는데 올해부터 단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프론트 개발 사업은 1차로 18에이커 넓이의 부지에 주상복합 6개 블록과 8에이커의 강변 산책로를 갖춘 강변공원이 조성된다. 저지시티는 베이프론트 지역이 동쪽으로 해켄색 강과 뉴왁 만을 바라보는 좋은 경관을 갖고 있음을 감안해 여유 있는 강변로와 총 23에이커(저지시티 도심 지역의 4~5배)의 자연녹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루트 440 선상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붐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베이프론트 개발 사업의 35%는 저소득층 주택을 짓는데 할당된다. 또한 개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택과 상가, 사무용 건물 등을 한 회사가 다 맡아 하는 것이 아니라 섹션별로 나눠서 계약을 하게 된다. 또 공사 입찰을 할 때도 한 회사가 아니라 몇 개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할 것이다. 한인 부동산 회사나 개발업체들이 적극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필요하면 나한테 연락하면 시정부 해당 부서나 책임자와 연결해 줄 수 있다. 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겠다. 특히 한인들이 유리한 것은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회사들 중 상당수를 소수계 사업체 또는 여성 사업체 등에 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들 중에 크게 부동산 개발이나 파이낸싱, 건설업 등을 하는 사업자들이 많이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저지시티가 부동산 개발과 투자 분야에서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맨해튼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 저지시티는 맨해튼에서 열차로 한 정거장이면 올 수 있는 곳이고, 또한 맨해튼 미드타운 버스터미널까지 15~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당연히 발전 잠재력이 크다. 또한 저지시티의 부동산 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이제는 인근에 있는 카니(Kearny)시와 해리슨(Harrison)시 등으로 투자가 옮겨갈 것이다. 한인들 중에 자본력을 갖춘 사업가들은 저지시티 인근 지역에 투자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최근에 저지시티 시정부는 큰 건물을 짓는 사업자들에게 주던 장기 부동산세 감면 정책을 중단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7000만 달러의 세수를 늘리는 한편 소규모 건물이나 주택을 갖고 있는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을 줄였다. 또 과거에는 150년 이상된 건물은 역사적 보전 주택의 가치가 있다고 해서 철거를 할 수 없게 해 그간 오래된 주택 소유자들은 매매 시 불이익이 있었는데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철거도 하고 개발도 할 수 있게 관련 법을 고쳤다. 이런 여러 가지 법 개정을 통해 시 전체의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지시티가 지역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바로 교육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저지시티 공립학교들은 매년 주정부로부터 4억2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주정부 지원금이 매년 7500만 달러가 삭감된다. 이렇게 되면 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저지시티는 이를 막기 위해 교육세를 대거 인상해야 하는 입장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 고용주 페이롤 택스 조례를 통과시켰다. 저지시티에 있는 회사들이 저지시티 주민들을 고용하면 면제되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직원을 고용했을 때는 매년 전체 급여의 1%를 교육세로 내도록 한 것이다. 확보된 예산은 다른 곳에 1달러도 사용하지 않고 100% 교육예산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뉴저지주에서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탄생했다. 오랫동안 미국 정치 현장에서 활동한 선배로서 후배 정치인들과 또 한인 사회에 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뉴욕에 비해 뉴저지는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입장이다. 뉴저지는 565개의 작은 타운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계 입문이 유리하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노력하면 정치인이 될 수 있다. 또 작은 지역 정치인들끼리 힘을 합쳐서 큰 지역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 로컬 타운에서 시작해 주하원의원과 주상원의원, 연방하원의원과 연방상원의원 등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 후배들이나 또 자라나는 2세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우리 모두가 미국에 온 개척자의 후손으로 항상 개척과 도전 정신을 갖고 살아줬으면 하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기회의 나라에서 주어진 기회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 자신이 기회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 현재 있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미국이, 미국 정부가 주는 베니핏을 받지만 말고 자기가 무엇이든 창출해서 미국인들에게, 이웃에게 기회를 나눠주는 한인들이 되자."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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