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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에 또 다시 '진보 돌풍'

퀸즈검사장, 카반 승리 유력
예비선거 1.3%P 격차로 앞서
기존 민주당 주류에 또 일격

25일 열린 민주당 퀸즈검사장 예비선거에서 티파니 카만 후보가 앞서면서 다시 한번 퀸즈 민주당 정치에 '진보 돌풍'이 일었다.

26일 발표된 99% 개표 결과 8만5389표 중 카반 후보가 39.6%(3만3814표)를 얻어 퀸즈보로장이며 민주당 주류에 속한 멜린다 캐츠 후보를(38.3%.3만2724표)를 1.3%포인트(1090표) 차이로 제쳤다. 앞으로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BOE)는 약 3400여 부재자 투표 결과를 집계해 3일쯤 최종 결과를 밝힌다.

하지만 카반 후보는 이미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25일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오후 11시쯤 지지자들과의 승리 파티를 열며 "우리가 승리했다"고 환호했다. 31살인 그는 "사람들은 나에게 어리다고 했고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도 "이 선거는 한 식당 부엌에서 여성 네 명이 '사법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에서 시작됐다. 나는 30대 초반·히스패닉계·성소수자 국선변호사로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할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카반 후보는 지난달 30일 뉴욕중앙일보를 직접 방문해 ▶현금 보석제도 폐지 ▶경범죄자 처벌 완화 ▶성매매 종사자 규제 완화 ▶이민자 대상 불법행위 단속 강화 등을 통해 망가진 퀸즈의 사법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본지 5월 31일자 a6면>

이번 선거 결과는 작년 6월 연방하원 14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가 퀸즈 민주당의 거물 의원 조셉 크라울리를 꺾고 당선된 이후 두 번째 돌풍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민주당 내 진보세력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약진이라는 뜻에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캐츠 후보는 "개표를 모두 진행해야 한다"며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두 후보 외에 그레고리 라삭 전 뉴욕주 판사 14.5%(1만2377표), 미나 메릭 변호사 3.9%, 선거 전 지난 21일 사퇴한 로리 랜스맨 뉴욕시의원 1.4%, 호세 니에베스 법무부장관실 특별검사 1.3%, 베티 루고 변호사가 1.1%를 득표했다.

"인종차별적 틀에 박힌 사법 시스템 변화 기대"
지지자들 카반 후보에 환호
샌더스·코르테즈 의원 축하
아스토리아 등 축제 분위기


예비선거 승리가 확정되면 카반 후보는 오는 11월5일 본선거에서 공화당 다니엘 코간 변호사와 맞붙지만 퀸즈는 민주당이 초강세인 지역이라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

한편 이번 퀸즈검사장 선거에서는 주민 지지도가 지역별로 확연히 구분됐다. BOE 자료를 토대로 뉴욕시립대(CUNY)가 분석한 '지역별 지지도' 현황에 따르면, 퀸즈 북동부인 베이사이드와 플러싱 등 주요 한인 밀집지역은 과반 이상이 캐츠에게 표를 던졌고, 롱아일랜드시티·아스토리아 등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의 13선거구에 속한 퀸즈 북서부는 카반 후보가 압도했다.

아스토리아에 사는 한인 박모씨는 "아스토리아는 특히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며 "중심 지역인 스타인웨이와 브로드웨이, 디트머스 일대 상점들에는 카반 후보의 보라색 홍보 포스터가 줄줄이 붙어 있었고 당선 유력 소식에 주민들이 거리에서 포스터를 들고 뛰어다녔다"고 전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도 카반 후보의 선전을 축하했다. 샌더스 의원은 "카반이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풀뿌리 운동에 성공했다"며 "진정한 정치적 변화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큰 승리"라고 전했다.

뉴욕시의회 여성코커스의 초대 사무총장인 한인 줄리 김(27·김주애) 씨도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에 이어 카반의 선전은 퀸즈가 변화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던 카반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인종차별적이고 틀에 박힌 사법 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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