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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그레이스 박 변호사 뉴욕 판사 예비선거 압승

맨해튼 4디스트릭트 민사법원
민주당 대결에서 73.8% 득표
공화당 후보 없어 사실상 당선

"주민을 위한 판사가 되겠습니다"

국선변호인그룹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에서 14년간 활동해온 그레이스 박(박은혜·51·사진) 변호사가 25일 열린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2719표(73.8%)를 얻어 맨해튼 4디스트릭트를 대표하는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맨해튼 미드타운이스트·그래머시·킵스베이·머레이힐·스타이브슨트타운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출마한 공화당 후보는 없다. 따라서 오는 11월 5일 본 선거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 박 변호사의 당선이 확정된다.

임기는 내년 1월 2일부터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변호사는 "상대 후보 린 피시만 우니만 역시 39년 변호사 경력을 가진 강자였기에 쉽지 않은 경쟁을 예상했다"며 "선거 당일에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9시까지 유세활동을 계속 했다"고 밝혔다.

"주민 위한 공정한 판사 목표"
예비선거 승리 그레이스 박


그는 "풀타임 직장을 유지하면서 유권자를 직접 만날 시간이 부족한 나를 위해 남편과 어머니, 아들들이 유세에 나서 큰 도움을 줬다"며 "아시안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의 선거 운동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나한테 대놓고 '아시안은 정치력이 없다'고 단언해 상처받은 적도 있었다"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뉴욕한인변호사협회(KALAGNY)와 뉴욕아시안변호사협회(AABANY) 등 단체들이 힘을 실어줬다고 했다. 하지만 유세현장에서 만난 아시안 주민은 대부분 판사 선거에 관심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주민들도 투표 등 정치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민사법원은 배상액 2만5000달러 이하의 소규모 사건을 담당하는 곳으로, 일부 주택 관련 사건도 이곳에서 다뤄진다. 판사들은 임명 후 첫 2년 동안 가정법원이나 형사법원에 배정될 수 있으며 선출 지역과 배정되는 법원이 다를 수도 있다.

지난 1977년 이민을 온 박 변호사의 어머니는 어릴 때 억울하게 체포된 그를 위해 판사 앞에서 직접 진술해 혐의가 기각 처분된 적이 있다. 당시 어머니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 판사를 보고 감동 받은 그는 "변호사가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최종 판결은 판사가 내린다는 것을 느꼈다"며 "주민들을 위한 공정한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다트머스에서 학사, 하버드·컬럼비아에서 석사, 유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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