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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 강화 보조제 '소송 협박' 청과상까지 번져

일부 회원, 영수증·증빙자료 부족 우려
협회 측 "사태 파악 후 신중하게 대처"

지난해부터 꾸준히 소매상들을 상대로 '성분 누락 성기능 강화 보조제' 판매에 대해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소송을 걸겠다는 공문을 보내 온 텍사스 소재 건강보조제 회사 아웃로래보라토리가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강성덕) 회원들에게도 그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로래보라토리는 지난해부터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수백 개의 델리.그로서리 업체에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이 함유돼 보조제로 유통하면 안 되는 성기능 강화 보조제의 판매로 경쟁사의 과장광고 및 불공정경쟁에 일조해 당사의 이윤을 해쳤다"며 9700여 달러의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제소하겠다는 편지를 전달해 왔다.

지난해 말부터 수십 명의 회원이 같은 편지를 받은 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민)는 이와 관련, 조직적인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본지 1월 27일 A1면>



청과협회 이주호 실장은 "언론을 통해 이번 소송 협박 내용이 알려진 뒤 우리 회원들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전화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협회 측에 문의해 온 회원은 3명이다.

특히 이 회원들은 식품협회 대다수의 회원과 달리 문제가 제기된 보조제를 유통 받는 과정에서 정식 영수증을 받지 않아 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 우려된다. 보조제를 유통한 회사의 책임을 입증하기 힘들고 세금 등의 문제도 얽혀 있어 소송으로 가게 될 경우 회원들이 더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진호 수석부회장은 "스몰비즈니스의 성격상 영수증 발급 과정 등이 체계적이지 못하더라도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소규모 유통업자와의 거래를 선호한다"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 업체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회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세 곳 외에도 편지를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회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캘리포니아주의 LA청과협회를 통해 아웃로래보라토리 측 변호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정황상 당장 변호사부터 선임해 고액의 자문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는 상대가 원하는 바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실장은 "회원들이 정말 심각한 불법거래를 했다면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했을 텐데 민간 업체가 나서서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아웃로래보라토리의 의도를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빠른 상황 파악을 위해 아웃로래보라토리의 편지를 받은 회원은 협회(718-842-2424)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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