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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HAM 칼럼] Select USA 참관기

지난 10일 주한 미국대사인 해리 해리스는 한국 기업 및 주한 미 주정부 주재원 등의 사절단을 구성해서 'Select USA'에 참가했다.

군 고위장성 출신인 그는 주한 미국의 각 주 투자유치담당 주재관 및 한국 기업들을 구성해 방미하는 적극적인 추진력과 '한미투자포럼' 개최 등을 통해 단연 돋보였다. 연방정부 행사에 주한 미대사가 경제사절단 구성해서 방미한 경우가 처음이라고 한다.

Select USA가 실제로는 미국에 초기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미정부 정책의 설명회 및 홍보 전시회인데, 작금의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거꾸로 미국에 환심을 사기 위한 투자를 홍보하는 장이 되었다. 아이러니이지만 운동장의 기울기는 불평의 대상이 아님이 일반화된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연방정부(압박)와 주정부(혜택)가 총력을 다해 투자를 유치하는 정책이 인상적이었다.



20년 전부터 우리 기업들은 미국에 필요에 의한 제조업 투자가 있어왔다. 기업의 이익 개념을 떠나 역내 생산이라는 의미는 이런 시기를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모범 선례가 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만 해도 수십 억불의 대미 현지 공장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롯데화학, 조지아주의 SK 차량용 건전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삼성세탁기, 테네시주의 LG 세탁기 및 한국타이어, CJ의 미국 회사 인수합병 전략 등은 현 트럼프 행정부 하의 통상정책에 맞춤 전략이다.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빠르게 변하는 세계경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왔다. 내부적인 구조 변화와 더불어 IT 산업 생태계에도 일부분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돌아본 우리 기업의 문제 대응 방향과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고래싸움의 새우가 가질 수 있는 유연성만 확보한다면 승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래 몇 가지 사안은 한국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

-한국도 'Choice Korea'와 같은 유사 정책을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기술력과 인프라는 탈중국화 이후 reshoring 가능성을 받아주지 않을까.

-정치적 가변성은 상존하지만(트럼프 행정부의 이익과도 일치) 일정 부분 유연해진 남북관계를 레버리지로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시너지 방안은 없을까.

-위 두 가지를 향후 미.중 무역/기술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또는 고착화할 경우 우리가 당할 단점을 국면 전환하는 모멘텀으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Select USA 투자행사(SelectUSA Investment Summit)=미국 내 FDI 유치를 위해 추진되는 연례행사로 미국 경제개발 단체들과 투자자 및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투자자와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 환경, 산업 추세, 새로운 기회 등에 대해 알 수 있고, 경제개발 단체들은 네트워킹 및 지역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년에는 지난 6월 10일~12일 사흘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되었다.


윤성용 /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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