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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시의원, 한인 교육위원장에 협박 파문

헨리 루 의원, 제프리 우 위원장에게
코디네이터 임명 거부된 뒤 항의하며

"보안요원 예산 지원 취소시킬 수 있어"
대화 내용 담긴 동영상 공개돼 '발칵'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헨리 루 시의원이 자신을 학교 무장 보안요원 코디네이터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인 제프리 우 교육위원장에게 보안요원 예산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협박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공개된 동영상은 지난 5월 2일 있었던 교육위원회 월례회의가 끝난 뒤 루 의원과 우 위원장 간의 대화 장면과 내용이 담겨있다. 동영상에서 루 의원은 "타운의회의 예산 지원을 취소시킬 수 있다"고 우 교육위원장에게 말했다.

이날 교육위원회는 보안요원 9명의 근무 일정 등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 직책에 루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5만5000달러의 연봉이 지급되는 유급 직책을 현직 시의원이 맡는 것은 이해충돌과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루 의원의 발언은 이 결정 직후 교육위원회를 총괄하는 우 교육위원장을 향한 것이었다. 이를 두고 일간지 레코드는 "루 의원이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보안요원 예산을 없애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지적했다.

무장 보안요원 배치 문제는 당시에도 논란이 컸다. 지난 4월 24일 팰팍 타운의회는 보안을 위한 무장 요원 9명을 학교에 배치하고 연간 25만 달러에 달하는 인건비는 팰팍 정부가 부담하는 협약서를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5일 교육위원회는 협약서 승인을 보류했다. 당시 교육위원들은 "루 의원을 코디네이터로 임명하는 것이 조건이었는데 현역 시의원을 학군의 유급 직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이해충돌과 윤리적 문제가 크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교육위원회가 학교 안전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본지 4월 30일자 1면>

결국 지난 5월 2일 교육위원회는 9명의 보안요원 배치만 승인하고 루 의원의 코디네이터 임명은 부결시켰다.

이와 관련 루 의원은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위원회가 나를 배신했다는 생각에 화가 많이 났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보안요원 선발과 채용 과정 등을 내가 주도했다. 그럼에도 코디네이터로 채용이 되지 않아 좌절감이 컸다"고 말했다.

로툰도 시장은 "루 의원이 예산 지원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단순히 말을 한 것이지 실제 예산 중단을 위한 행동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는 루 의원의 협박성 발언을 정식으로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 있을 월례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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