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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등판 땐 벤치…자존심 구긴 추신수

좌투수 상대 타율 0.153 그쳐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서 빠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사진)의 2015 시즌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추신수는 20일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콜로라도 선발로 좌완 크리스 러신(29)이 등판하자 왼손타자인 그가 빠진 것이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53(111타수 17안타.2홈런)에 그쳤다.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도 왼손 선발 댈러스 카이클(28)이 등판하자 추신수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제프 배니스터(50) 텍사스 감독은 상대 선발이 우완일 때만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 넣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러신이 물러난 뒤에야 추신수에게 기회가 왔다. 6-7로 뒤진 8회 초 1사에서 라이언 루아를 대신해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그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6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8회 말 우익수 수비에 들어갔으나 이닝도 마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텍사스 투수 샘 프리먼이 볼넷 3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이자 배니스터 감독이 외야수를 대폭 이동시킨 탓이다. 중견수를 봤던 조쉬 해밀턴이 우익수로 돌아왔고 레오니스 마틴이 중견수로 투입됐다. 추신수는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돌아왔다. 배니스터 감독이 추신수의 수비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텍사스는 9회 벤 폴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졌다.

올 시즌 추신수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다. 4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5월 타격감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배니스터 감독과 마찰을 일으켰다. 6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송구 플레이를 놓고 배니스터 감독이 추신수를 불러세워 "왜 중계 플레이를 하지 않고 3루로 송구했느냐"며 공개적으로 화를 냈다. 격분한 추신수는 "나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고 생각하는가. 글러브를 줄 테니 당신이 직접 해 봐라"며 거세게 대응했다.

일이 커지자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든 그를 믿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언론이 주목할 만큼 큰 마찰을 일으켰으니 앙금이 남는 건 당연했다.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 할 거라는 기사가 이달 초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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