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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스 USA 니아 산체스 세계태권도연맹 홍보대사 위촉

공인 4단…지도자 자격증도
"운동 하며 소심한 성격 바꿔"

"준비! 차렷! 경례!"

태권도복을 단정하게 입은 백인 아가씨가 또렷한 우리말 발음으로 구호를 외쳤다. 절도 있는 발차기 동작은 백 마디 말보다 호소력이 컸다.

2014년 미스 USA 니아 산체스(24)가 세계 태권도연맹(WTF)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로 전 세계를 여행했던 그는 앞으로 206개 태권도 가맹국에서 태권도를 알리는 역할도 함께 맡는다.

27일 서울 효자동 WTF 서울 본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는 "태권도를 처음 시작한 8세 때부터 한국 방문을 꿈꿨다"면서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준 태권도를 위해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산체스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멕시코 출신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익혔다. 현재 공인 4단. 지도자 자격증을 딴 15세 이후엔 지역 여성 쉼터에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지난해 미스 USA 선발대회 본선에서는 '여대생 성범죄율 감소를 위한 해법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법도 배워야 한다"며 태권도 예찬론을 펴 주목을 끌었다.

산체스는 "태권도를 수련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법을 배웠다. 인내심과 규율·예의범절의 중요성도 익혔다. 그런 노력이 미스 USA 왕관을 쓰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태권도의 매력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힘'으로 설명했다. "무도 종목은 많지만 오직 태권도만이 인내심과 인격 수양을 강조한다"고 설명한 그는 "친구를 사귀지 못할 만큼 소심한 성격이던 내가 태권도를 시작한 뒤 다른 사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권도를 '남자들의 스포츠'로 여기는 일부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면서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태권도를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29일 평택에서 개막하는 세계 태권도 한마당 현장을 찾아 참가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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