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투어 사상 7번째 대기록
2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공동 5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2위 고진영(20.넵스.9언더파)을 3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박인비는 이로써 US여자오픈(2008.2013년)과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3.2014.2015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년)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두 시즌 이상에 걸쳐 LPGA 투어 5개의 메이저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이상 미국) 카리 웹(2001년.호주)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스웨덴) 등 6명만이 이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박인비가 그 뒤를 이어 7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안 선수로는 최초다. 박인비는 또 메이저대회 우승횟수를 7승으로 늘렸고 통산 16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도 12승으로 늘어났다. 〔〈【종전 기록은 2006년과 2009년에 합작한 11승이었다.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파5)에서 6m 이글에 이어 8번홀 7m 버디 10번홀에서 다시 6m 버디를 하면서 12언더파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클럽 선택 실수로 흔들렸다. 턱이 있는 그린 밖에서 웨지를 잡아야 했지만 퍼터로 굴려 어프로치를 하다가 첫 보기가 나왔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고진영은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14번홀(파5)에서 파에 그쳤고 어려운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꿈을 접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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