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살살 다뤄주면 좋겠어
너, 너무 무거워체중감량 좀 할 수 없을까
너, 너무 폼을 재
어깨 힘 좀 빼면 어때?
오늘도 네가 휘두른 팔에
여럿 쓰러졌다지 너, 너무 근엄해
옆구리를 간질여 웃음을 받아내고 싶어
표정 너무 굳어져 있잖아
어렸을 적엔 너도 햇솜 같았던 적 있었지
사이가 좋아질 거란 예감이 있었는데
티격태격이 다반사 우호적이진 않지만
얼마나 더 우리들에게 펀치를 날릴 셈이야
이미 기진맥진인 거 알잖아
이제 좀 웃어줘
이쯤에서 한 번 활짝 웃어주면 안될까
너, 인생 말이야
조성자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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