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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분위기 바꾸고 부동산 가치 높이는 리모델링… "큰 공사보다 작은 변화가 투자대비 더 효율적"

현관문 교체 평균 1230불…회수율은 101.8%
주방 공사, 비용 많이 들어가지만 효과는 미미
'자기 취향' 대대적 개조는 주택 판매시 불리

집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게 리모델링이다. 집안 분위기를 확실히 바꿀 수 있는 방법이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사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모델링이야 말로 적은 비용으로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으며 나중에 주택을 판매할 때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투자라고 조언한다. 봄을 맞아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가 추천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작은 변화가 더 효율적=주택 수리 전문가들은 모든 주택 수리가 투자 금액대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며 과시용 목적의 주택 수리의 경우 대부분 가격 대비 효과가 적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적은 비용을 투자해 주택 외장을 교체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며 주방의 캐비닛을 교체한다거나 바닥의 나무 판넬을 교체하는 등 작은 공사를 추천했다. 작은 주택에 규모에 맞지 않은 화려한 내장재 공사를 하느니 차라리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 낫다는 것.

실제로 전미부동산협회(NAR)의 2015년 주택 리모델링 투자비용 대비 회수율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공사일수록 투자대비 회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순하고 적은 비용이 드는 주택 수리일수록 회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제로 된 현관문 교체의 경우 지난해 관련 비용 전국 평균이 1230달러였는데 회수율은 101.8%로 주택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창고문 교체와 중저가 목제 창문틀 교체 주방 캐비닛 전면부 교체 등 소규모 주방 수리 등도 가격 대비 효과가 큰 리모델링으로 꼽혔다.



물론 리모델링이 전적으로 주택을 되 팔 때만 생각하고 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주택의 지역과 공사의 질 주택 구매자의 성향 등에 따라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참고할 만한 자료인 것은 사실이다.

또 리모델링의 경우 첫인상이 좋게 강조될수록 회수율이 높다며 눈에 잘 띄는 곳을 우선 수리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주방 리모델링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 공사일수록 회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주방 수리 비용인 1만9226달러의 경우 회수율이 79.3%.

특히 뉴욕과 뉴저지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 많은 비용을 사용해 주택 수리를 할 경우 손실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방의 경우 소규모 공사의 경우 투자 대금 대비 회수율이 84.2%로 높은 편이었지만 중급 캐비닛으로의 교체와 아일랜드 테이블 설치 등의 주방 개보수 공사의 경우 75.8%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급 캐비닛으로의 교체와 고급 주방용 기기 등으로의 전면적 교체의 경우 회수율이 69.1%로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눈에 잘 뜨이는 곳의 수리일수록 가격 대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자들의 경우 해당 주택을 살펴볼 때 주로 외관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바닥이나 주방의 조리대를 교체하거나 벽면의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의 작은 노력만으로도 주택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저가의 주방 기구의 교체와 캐비닛과 수납장의 문짝의 교체도 가격 대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배관이나 냉.난방 등의 공조시설 전기배선의 개보수 등의 경우 눈에 잘 뜨이지 않아 회수율이 낮은 것으로 꼽혔다. 또 지하실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개조를 하면 주택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매자에 따라 이 공간의 활용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가치 상승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주택 리모델링의 경우 미리 가족 구성원과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정해진 예산 한도 내에서 해야 한다"며 "리모델링을 결정했다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금액 회수율이 높은 곳부터 고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또 "좁은 스튜디오의 경우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복잡한 디자인 또는 너무 튀는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정보 조사 업체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선 밀러 대표는 "개인 취향이 강조된 고급 주택 리모델링일수록 투자 대비 위험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주택 개조가 다음 번 주택 구매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즉 대대적인 주택 개조의 경우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다보니 주택 판매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수적인 주택 개보수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구매자들은 해당 주택에서 개보수할 부분이 보이면 필요한 수리 비용 이상으로 주택 가격을 깎으려 든다"며 "한가지 수리한 부분을 발견하고 난 뒤로는 다른 부분들도 그렇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비용을 드려 주택을 개보수 해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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