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저지주, 사람 얼굴 무는 '키싱 버그' 비상

인접 델라웨어주 켄트카운티에서 최근 발견
20마일 떨어진 남부 뉴저지로 확산 우려
심할 경우 '샤가스 병'으로 목숨 잃을 수도

델라웨어주에서 사람 얼굴을 무는 '키싱 버그'(Kissing Bug·사진)가 발견돼 인근 뉴저지주로 확산이 우려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델라웨어주 켄트카운티에서 '키싱 버그'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곳은 뉴저지주에서 불과 20마일 떨어져 있어 뉴저지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공식 명칭이 '트리아토미니(Triatominae)'인 '키싱 버그'는 흡혈성 노린재과에 속하며 사람 얼굴에서 주로 눈이나 입술 주위를 물어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암살 버그' '뱀파이어 버그'로도 불린다. 이 벌레에 물리면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벌레는 지난해 7월 늦은 밤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아이의 얼굴을 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의 부모가 벌레를 잡아 주 보건당국에 신고한 뒤 주 농무국이 이를 CDC에 보내 검사를 요청해 최근 '키싱 버그'로 판명됐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이 벌레는 심장장애나 갑상선 저하, 운동 장애나 정신 장애를 일으키는 '샤가스 병'(Chagas Disease)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A&M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 벌레가 병을 일으키는 병균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50%이다.

이 벌레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9월경부터 중남미에서 북상한 것으로 CDC는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키싱 버그'가 미국에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CDC는 지금까지 전국 10여개 주에서 '키싱 버그'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 됐다며 뉴저지주를 발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당국은 '키싱 버그'나 다른 해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 집 주변에 금이 가거나 틈이 있다면 이를 메울 것과 마당에 불필요한 전등을 설치하지 말며 반려동물을 반드시 집안에서 재울 것 등을 권장했다.

또 만약 '키싱 버그'로 의심되는 벌레를 발견하면 이를 유리병과 같은 것으로 덮어 잡은 뒤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벌레는 사람 뿐 아니라 반려견 등 동물에게도 해를 끼치고 일단 물려도 고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없어 잘 모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벌레와 관련된 예방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