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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 'IS 배후 기지' 되나

타지키스탄 전 경찰대장 IS 가담…제2의 시리아 우려

옛 소련 국가인 타지키스탄의 전 특수경찰대장이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다고 공개하면서 중앙 아시아에서 IS 위협이 재부각되고 있다.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의 전철을 밟으며 과격한 극단주의에 물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IS를 비롯해 다수의 극단적 무장조직에 가담한 중앙 아시아 출신은 최소 1500명에서 최대 4000명에 이른다.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시리아의 무장조직 대원 가운데 타지키스탄 출신은 380명이며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출신은 각각 350명 300명 수준이다.

이들 중 다수가 러시아로 돈을 벌기 위해 중앙 아시아의 고향을 떠난 이민자들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의 선전에 취약하다. 차별과 고된 노동 환경에 지친 중앙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IS와 같은 극단주의적 단체들이 제안하는 이상에 혹해 넘어가기 쉽다.

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전으로 수많은 외국인 대원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직접적 접촉이 대원 모집에 더욱 주효한 역할을 한다고 BBC방송은 분석했다.



공개적으로 IS 가담을 천명한 굴무로드 하리모프 전 타지키스탄 특수경찰대장 역시 이민 노동자들을 직접 언급하며 IS에 가담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하리모프는 타지키스탄의 대테러 전술을 사실상 진두 지휘한 인물이며 미국의 대테러 전술까지 섭렵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하리모프가 IS 군복을 입고 나와 미국에 맞서 싸우겠다는 12분 짜리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오면서 타지키스탄은 물론 미국까지 발칵 뒤집혔다. 타지키스탄은 물론 주변 중앙아시아 각국의 대테러 전술 훈련에 참가한 하리모프가 IS에 기밀정보를 넘길 가능성 때문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하리모프는 미국에서 5차례나 대테러 훈련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하리모프는 동영상에서 타지키스탄과 미국의 지도부를 각각 '개'와 '돼지'라고 칭하며 군인들의 IS 가담을 촉구했다. 그는 현직에 있던 지난 4월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가 두 달여만에 IS 대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중앙아시아의 억압적 정권이 다수의 젊은이들을 IS로 떠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데르드레 티난 중앙아시아 책임자는 IS의 이상이 억압적 정권을 대체할 만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티난 책임자는 "극단적 조직에 가담하는 이들이 떠나는 것은 자신들이 속한 국가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중앙 아시아에서 정치적 혹은 사회적 이상을 향한 의미 있는 출구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IS가 휠씬 매력적이고 올바른 선택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작전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1만 명이 넘는 IS 대원들이 사망했다고 앤소니 블링켄 미 국무부 차관이 3일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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