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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D ‘인종차별’ 이슈로 들썩

흑인 비하 파티 등 연달아 3건 사건 발생

‘블랙 히스토리의 달’인 2월에 UC샌디에이고가 인종차별적인 이슈로 연일 떠들썩하다.

유니온트리뷴지 인터넷 판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 30분경 이 대학의 가이즐 도서관 7층에 올가미가 걸린 사건이 발생했다. 올가미는 인종차별의 전형적인 상징.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 올가미를 건 여학생이 자수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학교당국은 이 대학에서 최근 2주 사이에 연달아 3건의 인종차별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

마리 앤 폭스 총장은 이날 아침 도서관에 군집한 학생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우리 대학 역사 상 매우 암울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결코 용납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긴급 메시지를 전하는 등 이날만도 2차례나 학생들 앞에 섰다.



지난 2주간 발생했던 관련사건 중 첫번째는 15일 캠퍼스 외부에서 ‘Compton Cookout’이라는 인종차별적인 파티가 열린 것. 부정적인 흑인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목적으로 흑인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Compton)을 소재 삼아 과장되게 흉내내는 이 파티를 전해들은 상당수의 학생들은 크게 분노해 당장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또 23일에는 캠퍼스 내 학생 매체 중 하나인 ‘코알라’ 방송국이 한 프로그램을 통해 흑인들을 배은망덕하고 경멸적으로 표현해 학교로 부터 일체의 지원중단을 통보받은 상태다.

그리고 3일만에 다시 발생한 이 올가미 사건으로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총장실까지 찾아가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표명했고 학교당국 역시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일련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26일 하루 종일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한 이 대학 재학생 한민호(전기공학 4)군은 “같은 소수계의 한사람으로 기분이 매우 좋지않다”며 “젊은세대 특히 대학생들 가운데에도 구태의연한 인종차별 의식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고 강한 불쾌함을 표현했다.

현재 UCSD에는 흑인 학생 비율이 2%이고 한인 학생 비율은 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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