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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는 부정적 속성 강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회 세미나

부산 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이며 한국어 연구소장인 우형식 박사는 현재 유행되고 있는 신조어들은 부정적 속성이 강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회(회장, 김학인) 가 지난 19일 쇼어라인 할러데이 인에서 회원 29명과 관심 있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세미나에서 "신조어와 사회 현상" 이라는 초청 강연을 한 우박사는 "새로 만들어진 어휘 형태인 신조어는 삶의 방식이나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대부분은 음울하고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부정적 속성이 강하다.
" 고 주장했다.

이날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조어는 어휘 형성의 원리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구성 형식이 복잡한데 컴맹, 길치, 업글 등 외래어에 바탕을 둔 형태들이 많아서 외래어 남용이 심각하다.
특히 사회의 흐름과 문제를 반영해 기러기 아빠, 독수리 아빠, 금동이 외에도 여성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관련해 사커맘, 트로피남편, 줌마렐라, 온달컴플랙스 등이 있다.


부정적인 사고 방식이나 생활 태도를 표현하는 귀차니즘, 네타니즘, 형 이나 언니를 구분 없이 "언니" 라는 말이 통용되는 것은 여성 중심적인 사고가 반영되어 있다.
.
본래 장에서 유래된 "짱" 이라는 말이 켑틴의 뜻으로 쓰이더니 최근에는 반대 의미로 "꽝" 을 붙이기도 한다.
(얼짱/ 얼꽝) 취업과 관련된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반영하는 것으로 조기, 명태, 황태, 사오정, 삼일절, 십장생, 십오야, 화백, 캥거루족, 부류층과 관련된 폭주족, 박쥐족, 반딧불이족, 나타족, 야타족. 명품족 등이 있다.
인터넷 확산으로 다운족, 엄지족, 웹캠족, 투글족, 방가, 알바, 여친, 당근, 눈팅, 훈남, 놀토 등이 등장했고 더 심화돼 햏자(주인공), 허걱, 외에도 사이버상에서 남발하는 ㅊㅋㅊㅋ, ㅎㅎㅎ, ㄱㅅㄱㅅ, ^^, ㅠㅠ, 등 한글 축약이나 비속어는 파괴적인 언어 유희에 가깝다.
.
신조어는 기형적인 한국어를 양산하고 세대간의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며 의사소통과 통일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정신과 세계관의 파괴로 이어진다.
댓글이니 누리꾼, 아자, 등 고유어로 순화된 형태가 나오긴 했지만 모두 순화하기는 어려우며 이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심리나 사회 분위기 등 문화 저층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문화 수준을 높여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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