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전략적 거점 될 것”
삼성, 실리콘밸리 신사옥 준공
신사옥은 삼성전자가 1983년 산호세에 첫 현지법인을 설립한지 30주년이었던 지난 2013년 착공해 2년여 만에 완공한 것. 지난해 12월 마운틴뷰에 연구 조직을 한데 모아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건물’을 준공한데 이어 실리콘밸리에서는 두 번째 삼성 사옥을 신축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 신사옥 완공을 통해 국내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혁신 제품을 실리콘밸리에서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또 동시에 미국 각 지역에 분산돼 있던 다양한 부품 분야의 연구개발, 마케팅, 고객지원 역량을 실리콘밸리에 결집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메모리, 시스템 LSI, LED, 디스플레이 등 향후 30년간 삼성전자 부품 사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 마이크 로시 가주 시니어 비즈니스 어드바이저,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삼성전자 현지 임직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준공식을 갖는 실리콘밸리 신사옥은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R&D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주 DS부문 총괄 한재수 전무도 “오늘은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가장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차세대 기술을 이곳에서 개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사옥에는 애플 파운드리 등을 지원하는 반도체판매법인(SSI), 현지 벤처와 신기술에 투자하는 전략혁신센터(SSIC·사장 손영권),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계사의 미주법인이 입주한다.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신사옥은 NBBJ가 설계하고 Webcor Builders가 건설했으며 총 3억 달러가 넘는 건축비가 들어갔다. 총 110만 스퀘어피트의 면적에 10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최대 2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야외정원, 체육시설, 식당, 교육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현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전자계열 주요 사장단과 함께 이곳을 직접 찾은 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략혁신센터(SSIC),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 등 17개 연구소와 씽크탱크팀을 한 데 모은 바 있다. 또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실리콘밸리 투자를 크게 늘려왔으며 2011년 산호세 MSCA를 세운뒤 2012년과 2013년에는 벤처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SSIC와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잇달아 설립했다. 이를 위해 1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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