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기준금리 12월 인상 시사

이코노믹 클럽 연설서 밝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요건이 상당 부분 충족됐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2일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하며 지난 10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 목표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어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2%까지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며 “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를 위한 시작을 너무 오래 미루면 추후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급하게 긴축정책을 펼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금리 인상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의장은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오는 15~16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한다면 미국은 10년 만에 기준금리 제로 시대를 마감한다.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고용지표와 실업률, 물가 등 앞으로 발표될 경제 데이터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수도 있다고 일부 매체들은 전망했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