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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립고 ‘거품 성적’ 의혹

온주 공립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부유층 가정 출신 학생들이 일부 사립학교 파트타임 과목에 등록, 사립학교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대학 진학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다.

현재 온주에선 사립학교 310개가 정부 공인 고교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립교 재학생은 방과 후 또는 주말 수업을 통해 이들 과목을 이수한 뒤 대학 진학 내신 성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사립학교들은 과목당 200~1500달러를 받고 있으며 일부 학교들이 거품 성적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지역교육청의 조앤 티밍스 카운슬러는 “일부 학생들이 사립 고교 과정을 통해 공립교보다 20%가 높은 성적을 받고 있다”며 “이들 학생들은 파트타임 등록만 하면 수업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거나 시험도 제대로 보지 않은 상태에서 우수 성적을 보장받는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사례가 만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전문가들은 “대다수의 사립학교가 명성 높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일부 영세 사립교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정부 인증 사립학교에 대해 2년마다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캐슬린 윈 교육부장관은 6일 “사립교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 성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티밍스 카운슬러는 “미시사가 소재 론 파크 고교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학년 수학에서 50~60점대 학생들이 사립학교 파트타임 과정의 12학년 수학을 선택해 80~90점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은 사립학교에선 점수 올리기가 쉽다고 공공연히 떠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부유층 지역에 소재한 포레스트 힐 고교의 페기 아치슨 교장은 “올해 재학생중 140명이 사립교 파트타임 과정을 통해 12학년 수학 또는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 학교에서 받은 점수보다 15~40점이나 높은 성적표를 들고 온다”고 전했다.

그는 “일례로 10학년 작문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학생이 사립학교 12학년 영어에서 91점을 받아왔다”며 “이 같은 거품성적으로 대학에서 제대로 점수를 올릴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학교측은 “1대1 집중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향상된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돈으로 점수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학기부터 사립학교 11학년 수학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포레스트 힐 고교 재학생 론 탄즈는 “학생수가 8명으로 잘 이해를 못했을 때 주저 없이 질문을 해 도움을 받는다”며 “포레스트 힐 학교에서 배울 땐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들고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묻기가 두려웠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시험에서 실패한 뒤 사립 과정을 선택해 82점을 받았으며 12학년 수학도 사립과정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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