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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표 자유당 독식 끝났다”

재집권에 성공한 연방보수당이 지난 10.14 총선에서 자유당의 오랜 아성이었던 소수민족 선거구 6곳을 깨뜨려 이민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수당은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의 노스 밴쿠버, 리치몬드, 서리 노스 등 3곳과 온타리오주 광역토론토(GTA)에서 미시사가-에린데일, 오크리지스-마캄, 쏜힐 등 3곳에서 현직 자유당의원을 몰아냈다.

여기에 일부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는 자유당의원들을 불과 몇 표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차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례로 GTA 브램턴 스프링데일과 브램턴 웨스트에서 당선된 자유당의원은 2% 미만 표차로 간신히 통과했고, 밴쿠버 사우스의 우잘 도산지 자유당의원은 22표차로 보수당후보를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도산지 의원은 9000표차로 승리했었다.



연방보수당 정부의 복합문화주의 사무총장으로 캘거리 사우스이스트에서 당선된 제이슨 케네디 의원은 “자유당의 보증수표였던 이민자들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신규이민자들은 무조건적인 자유당 지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국내 소수민족 선거구의 분위기는 여전히 친자유당이 우세하다. 자유당은 소수민족 선거구 80개 중 48개에서 20% 이상 표차로 텃밭을 지켰다. 그러나 2006년 때보다는 격차가 5% 줄었다.

반면 보수당은 2006년보다 6개가 더 많은 18개 선거구에서 승리를 챙겼다. 신민당은 종전과 같은 11개 선거구를 수성했다. 키스 마틴 자유당의원이 트로이 드소자 보수당후보를 겨우 68표차로 이긴 BC주 에스키몰트-후안 데 푸카 선거구에서는 현재 재개표가 진행 중이다.

학계 관계자들은 “자유당에 대한 이민자들의 이탈은 2004년 시작됐다. 2006년 선거에서 신규 유색소수 이민자의 자유당 지지율은 58%로 2000년의 71%에서 크게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라이어슨대학의 한 정치학교수는 “보수당의 아웃리치 강화와 직접적인 우편 캠페인이 이민자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스테판 디옹 자유당당수의 약한 인지도와 핵심 선거공약인 탄소세에 대한 오해가 자유당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년간 국내 이민자 커뮤니티에 정부의 얼굴 마담으로 활동한 케네디 보수당의원은 “정착세 인하와 중국 이민자들의 인두세 보상, 일부 동유럽 국가의 비자 규정 완화, 외국자격증 심의 예산 증액, 임시노동자에 중점을 둔 이민절차 개정 등 일련의 정책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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