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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이민자 ‘영어 못하면 도태’ 직면

캐나다와 미국의 신규 이민자들이 영어 배우기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언어학자 조셉 새먼스는 ‘아메리칸 스피치 저널’ 10월호에서 “초기 이민자들도 현대 이민자들처럼 영어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인종별로 그룹을 지어 새로운 환경에 적극 적응했다”고 밝혔다.

1839년~1930년대 위스콘신 주의 가장 많은 이민자였던 독일인을 2년여에 걸쳐 연구한 새먼스는 보고서에서 “독일 이민자 25%가 독일어만을 사용하고,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 후손들 중 일부는 성장 후에도 독일어만을 사용했다. 현대로 가까워올수록 영어를 강요하는 정치적 문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주ESL교사연합(TESLO) 관계자는 “캐나다 경제가 지식기반 경제로 이동하면서 영어를 더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주영어연구재단(OISE)의 에스터 게바 교수는 “유럽의 백인 이민자 대신 아시아와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영어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부상했다. 백인 이민자는 영어가 서툴러도 1세대(30년) 안에 주류문화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고 말했다.

새먼스는 “영어 능력은 이민자의 적응지수를 결정하는 가늠자다. 위스콘신 주의 독일 이민자는 커뮤니티와 지역 정치에 매우 활발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펠미나 칼라(89)는 1960년대에 서투른 영어로 겨우 캐나다시민권 시험을 통과했다. 이민 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ESL 학교를 겨우 2주일에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든 그녀는 평생 영어 때문에 고생을 했다.

그녀는 “나이가 들수록 영어를 배우기가 더 힘들다. 왜 50년을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지 가끔 후회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먼스는 “칼라는 긍정적인 동화의 완벽한 모델이다. 그녀는 캐나다에서 6명의 자녀를 키우고, 모든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토론토 노숙자를 위한 교회의 ‘아웃 오브 콜드’ 프로그램에 자원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이민자가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자세는 필요하다. 신규이민자들은 ‘영어 아니면 도태(English or bust)’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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