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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앞두고 태권도 사범(4단)된 이정석씨

‘인생은 60부터’

간염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50세에 조깅과 태권도를 시작, 환갑을 앞둔 나이에 태권도 4단 승단과 함께 사범이 된 이정석(58)씨는 지난 29일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미시사가 승상호 태권도장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난히 시험을 통과한 이씨는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사범이 됐으니 후배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태권도를 시작한 동기는?
▲9년전 B형 간염에 걸렸고 수치가 위험수준이라는 병원측의 통보를 받았다. 암담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망설이다 전문의가 규칙적인 운동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해 조깅과 태권도를 시작했다. 건강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운동했다.

아침 7시에 가게(오리엔탈 엘레강스 선물가게, 이슬링턴-핀치)에 나와 인근 라운트리밀스 공원에서 하루 4km씩 뛰고 샤워한 후 10시에 문을 연다. 오후 7시에는 만사 젖혀두고 태권도장으로 향한다. 하얀띠로 시작해 4단이 됐고 91kg이던 체중도 75kg으로 줄었다. 간염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 바쁜 생활에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나?
▲32년전 이민와 토론토에서 주유소(3년), 선물센터(5년), 가구공장(5년) 등을 운영했다. 10여년 전부터는 현재의 선물가게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만두고 싶을 때는 아내(송옥순, 54)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다. 가게에 물건이 트럭으로 밀려오면 여자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 나몰라라하고 태권도장으로 향하는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했겠지만 건강을 지켜주려는 생각에 싫은 소리 않고 10년 가까이 참아온 아내에 고맙게 생각한다.

- 앞으로의 목표와 가족을 소개하면?
▲손발이 움직이는 한 태권도와 조깅을 계속할 것이다. 2002년11월 3단이 된 후 4년만에 한단계 더 올랐다. 앞으로는 사범으로 도장에서 후배를 지도하며 4년 뒤 5단, 그 후에는 6단에 도전할 것이다. 건강을 생각하면 멈출 수가 없다.

이민생활의 보람은 자식농사를 잘 지은 것이다. 장남 렉스(31)는 척추신경전문의, 이란성 쌍둥이인 큰딸 라자이나(31)는 변호사, 차녀 리나(27)는 중학교 선생, 막내 제니(23)는 현재 LG캐나다법인에 다니고 있다.

(김효태 기자 htkim@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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