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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가 실한 사람, 하체가 실한 사람

[권호동원장의 체질칼럼]

태양인 상부 목덜미 실하고 소음인 키 작아


사람마다 키가 큰 사람이 있고 똑 작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장기도 사람마다 크고 작음에 차이가 있다.
대장암으로 대장의 일부를 절단한 환자가 있었는데 병원의 의사가 “당신의 대장은 다행히 보통보다 길어서 수술이 잘 됐다”라고 한 것처럼 대장이 보통보다 긴 경우가 있으며 또한 간의 크기도 보통보다 큰 사람이 있다.


체질의학에서는 태양인은 대장이 크다(긴)고 보며 태음인은 간이 큰 것으로 본다.


팔체질의학을 창안한 권 도원 박사는 사람마다 오장육부의 모양이 외관으로 드러나기에 환자가 웃옷을 다 벗으면 체질을 감별할 수 있지만 환자에게 옷을 다 벗으라고 할 수 없어서 결국은 맥으로 체질을 감별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것도 권 박사와 같이 도가 튼 이라야 가능하지 웬만한 한의사로서는 흉곽과 복부의 모양으로 체질을 감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속의 장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이 없기에 밖의 외관을 통해서 체질 감별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체질마다 일정한 패턴이 있어서 이것이 체질 감별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물론 체질은 후천적으로 변화될 수 있어서 영양 상태나 질병 때문에 발육의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있고 운동이나 직업에 따라서도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외모와 외모를 통해서 나타나는 기(기운)은 체질 감별의 지표로 이용된다.


태양인의 체질은 상부 목덜미가 실하고 머리가 크다.
(몸 전체를 두고 볼 때 머리가 큰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 된다.
) 얼굴은 둥근 편이고 살이 비후하지 않으며 보통 이마가 넓고 관골이 나왔으며 눈에는 광채가 있다.


한편 척추와 허리가 약하여 오래 않아 있지 못하고 기대어 앉거나 눕기를 좋아하며 또 다리에 힘이 없어서 오래 걷지를 못한다.
대체로 몸은 마른 편이며 (마른 편이 훨씬 건강에 유리하다.
) 태양인 여자로서 몸이 건강해도 자궁 발육이 잘 안되어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소양인은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으므로 비장 부위의 흉곽이 발달하고 신장 부위의 허리 아래 엉덩이는 빈약하다.
대개 몸은 비후하지 않은 편이며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빠르다.
항상 먼 대를 바라보면서 걷고 발 밑이나 곁을 잘 살피지 않는다.
머리는 앞뒤가 나오거나 둥근 편이며 얼굴은 밝고 명랑한 편이다.


눈이 반사적이어서 혹 시선을 맞추기가 어렵다.
입은 과히 크지 않고 입술이 얇으며 턱이 뾰족하다.
피부는 희지만 윤기가 적고 또 땀이 별로 없다.
말소리는 낭랑하고 쓸데없는 이론을 싫어하며 말할 때에는 논리적이 되지 못한다.
여자는 신장 기능이 약하여 불임이 되는 경우가 있거나 다산을 하지 못하고 남자는 양기 부족이 많다.


태음인 간이 크고 폐가 작기에 간 부위의 허리가 발달되고 목덜미 위가 빈약하다.
태음인은 모든 체질 중에서 가장 체격이 큰 편이다.
골격이 굵고 키가 크며 살이 비대한 사람이 많고 특히 손발이 큰 편이다.
피부, 근육이 견고하고 땀 구명이 성글며 항상 땀기가 있다.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여 눈, 코, 귀, 입이 크고 입술이 두텁다.
턱이 길고 후중하여 교만하게 보인다.
상체보다 하체가 충실하므로 걸을 때에는 약간 고개를 떨어뜨리고 앞을 내려다 보며 배를 내밀고 발을 땅에 놓는 것이 안전성이 있어 오리걸음같이 걷는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양반 걸음 같이 위엄있게 팔을 저으므로 교만한 인상을 갖게 한다.
여자의 경우는 눈매의 자태는 없으나 시원스럽고 남자의 경우는 눈갓이 치올라가서 범상같고 또 성난 사람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몸에는 늘 땀기가 있고 활동을 하면 땀이 잘 흐른다.
찬밥을 먹을 때에도 땀을 흘리는 사람은 대개 태음인에 많다.
여자들은 겨울에 손이 잘 튼다.


소음인의 체형은 비위가 허약하고 신, 방광 부위가 발달하여 상체보다는 하체가 실하지만 실은 위와 아래가 균형이 잘 잡혀 있다.


키는 작은 편이 보통이나 혹 큰 경우도 있고 용모가 잘 짜여져 여자는 오밀조밀하고 예쁘며 애교가 있다.
이마가 솟고 눈, 코, 귀, 입이 크지 않으며 눈에는 정기가 없는 편이다.
걸을 때에는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소양인이 반사형이라면 소음인은 흡수형이다.
피부가 매우 부드럽고 밀착하여 땀이 적으며 겨울에는 손이 잘 트지 않는다.
몸의 균형이 잡혀서 걸을 때에는 자연스럽고 얌전하며, 말할 때에는 눈웃음을 짓고 조용하고 침착하며 조리 정연하다.


그러나 지나친 이론이나 천박한 제스처를 쓸 때에는 도리어 야비하게 보인다.
가끔 한숨을 쉬는 일이 있어서 남 보기에는 고민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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